보험사의 절박함 "변해야 산다"

정종진 기자 / 기사승인 : 2019-12-31 13:3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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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조직개편 키워드 '속도'‧'실행력'
빠른 변화 속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 구축
팀장 보직 없애 실무 인력도 보강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보험사들이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조직쇄신을 단행하고 있다. 저성장, 저금리 등 어려운 보험업황에 맞서는 한편 인슈어테크로 대두되는 보험영업 환경 변화의 속도를 적기에 따라잡기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내년 '생존'의 절박함에 놓인 보험사들이 조직 슬림화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보험사들이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만들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험사들이 실시한 조직개편 키워드는 '속도'와 '실행력'으로 요약된다. 조직 슬림화로 보고 체계를 단순화하는 한편 팀장급 관리 인력을 실무로 전환하는 등의 움직임이 돋보인다.

KB손해보험은 지난 6일 파트제 방식을 도입한 부서 단위 1차 조직개편에 이어 27일엔 경영진 조긱개편을 단행했다.

KB손보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속도와 실행력 중심의 디지털 조직체계를 정비하고 영업채널 최적화 지속 및 미래운영모델 기반을 확보하는 등 경영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기존 상품총괄과 영업관리총괄의 2총괄 체제에서 경영총괄로 단일화하는 등 기존 2총괄‧ 9부문‧27본부‧140부에서 1총괄‧9부문‧25본부‧140부로 개편했다.

특히 부문-본부-부서-팀으로 구성돼 있던 체계를 부문-본부-파트로 바꿨다. 조직 슬림화를 통해 실무 인력을 늘리고 보고 체계를 단축하기 위한 방편이다.

앞서 현대해상도 의사결정 단계를 단순화하기 위한 조직 슬림화를 단행했다. '8부문-35본부-154부-296팀'에서 '9부문-33본부-114부·56파트-190팀'으로 변경하고 실 단위 조직은 파트 단위로 변경했다. 팀장 보직도 없애 기존 보다 빠른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롯데손해보험 역시 기존 5총괄‧20그룹‧4담당‧72팀‧101개 조직에서 6총괄‧11그룹‧5담당‧54팀‧76개 조직으로 탈바꿈해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를 마련했다.

특히 보고 문화를 바꾸기 위해 결재판 사용을 중지하고 사내 메일 보고를 활성화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보험업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보험사들이 조직개편이란 자구책을 꺼내들고 있다"며 "특히 핀테크, 인슈어테크 발전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는 보험 영업환경에 맞춰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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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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