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아메리칸 럭셔리'가 궁금했지?…캐딜락 'XT6'가 알려줄게

천원기 기자 / 기사승인 : 2020-03-30 05:5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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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딜락 XT6가 도로위를 질주하고 있다. 사진=캐딜락코리아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크다, 기름 많이 먹는다, 실용성이 없다, 흔히 '미국차'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하지만 이런 편견은 과거에나 맞았다. 지금은 다르다. 캐딜락이 '아메리칸 럭셔리'로 불리는 이유는 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애마여서가 아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타보면 안다. 캐딜락 'XT6'를 그래서 타봤다.

 

캐딜락이 3열 좌석을 갖춘 대형 SUV XT6를 선보였다. 초대형 SUV '에스컬레이드'와 중형 'XT5'의 공백을 메워줄 SUV 부재가 늘 아쉬웠던 만큼 XT6에 거는 캐딜락의 기대도 남다르다.

 

싫든 좋든 '한국판 럭셔리'로 불리는 제네시스의 'GV80'과는 여러모로 비교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캐딜락하면 넉넉한 배기량으로 고속에서 꾸준히 밀어주는 맛이 일품이다. 다운사이징 엔진에 터보차저를 걸어 출력을 쥐어짜는 독일차와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우리나라에서는 연비와 세금 등에서 조금 손해를 볼 수 있지만 자연흡기 방식의 대배기량 엔진이 뿜어내는 넉넉함과 엔진사운드는 한번 경험해 보면 그 '감성'을 잊을 수가 없다.

 

XT6에도 캐딜락의 DNA가 그대로 유전됐다. 서울 강남 캐딜락하우스에서 경기도 가평을 왕복하는 동안 XT6는 마라톤 선수 같은 넘치는 폐활량으로 탄탄한 달리기 실력을 보여줬다.

 

2톤이 넘는 무게에 전장 5050mm, 전폭 1965mm, 전고 1750mm 등 거대한 크기의 XT6 외관은 단단하다. 기교가 거의 없는 디자인은 캐딜락 특유의 멋을 자랑한다.

 

일단 시동을 걸면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8kg·m의 V6 가솔린 엔진이 부드럽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가속페달에 힘을 주는 만큼 XT6는 발진한다. 커다란 차체가 시내 주행에 불편할 것 같지만 공간 설계가 뛰어나 시트에 앉아 스티어링 휠을 이리저리 돌려도 큰 차체에서 오는 불편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진가는 고속도로에서 발휘된다. 2000~3000rpm(엔진 회전수) 사이에서 시속 100~130km로 순항하면 더할 나위 없이 안락하다. 넉넉한 실내공간이 주는 여유로움은 이때 배가 된다.

 

요철이나 도로 상태가 좋지 못해도 댐핑 컨트롤이 가능한 '액티브 스포츠 섀시'가 노면의 진동을 걸러준다. 고속에서 급커브를 만나도 여유롭게 돌아나간다. 대형 SUV치고는 움직임이 민첩하다. 하이드로매틱 9단 자동 변속기도 엔진과 궁합이 잘 맞아 변속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다.

 

사륜구동 시스템도 상황에 따라 네 바퀴에 동력을 적절히 배분해 운전을 적극적으로 돕는다. 정속 주행에서는 2개의 실린더를 비활성화하는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작동해 연비도 뛰어난 편이다. 제원상 XT6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8.3km이지만 체감은 이보다 훨씬 좋았다. 액티브 노이브 캔슬레이션이 적용돼 고속이든 시내 주행이든 실내 소음이 상당히 억제됐던 것도 인상적인 부분으로 남는다.

 

HD급 화질로 개선된 리어 카메라 미러와 서라운드 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량 주변의 위험을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경고 시스템 및 햅틱 시트, 자동 제동 및 보행자 감지 긴급 제동, 야간 주행 시 시인성을 높인 나이트 비전 등 캐딜락만의 첨단기술도 빼곡히 탑재됐다.

 

실내 공간 중 가장 눈에 띄었던 부분은 3열이다. 솔직히 오래 앉아 있으면 불편함이 전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945mm에 달하는 헤드룸은 공간의 답답함을 덜어주기에 충분했다. 2열과 3열에도 각각 2개의 USB포트가 탑재되는 등 탑승객의 편의성을 위한 세삼함도 빼먹지 않았다. 2, 3열을 폴딩하면 최대 2229리터의 적재공간도 확보 가능하다.

단일 트림으로 출시된 XT6의 판매가격은 8347만원이다. 고민이 된다면 시승이라도 한번 해보면 어떨까.

▲ 캐딜락 XT6의 실내. 사진=캐딜락코리아
▲ 표=케딜락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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