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따리상 귀환...면세점 매출 4개월 연속 증가

신지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9-30 05: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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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면세점 매출액 1조4000억원...3분의 2 수준 회복
업계 "유치경쟁으로 수익성 낮아...전망 여전히 불투명"

[아시아타임즈=신지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국내 면세점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인 보따리상 수요가 조금씩 늘어난 결과이지만 매출과 비교해 수익성은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29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면세점 총 매출액은 1조4441억원으로, 전월(1조2515억원) 대비 15.3% 증가했다. 이는 4개월째 증가세로 코로나 이후 1조4000억원 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며 작년 11월과 12월에는 연이어 2조2800억원 대를 기록했으나,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관광객이 뚝 끊기며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지난 2월 매출은 1조1025억원으로 전달(2조247억원) 대비 반 토막이 났고, 4월에는 1조원 선마저 무너지며 9867억원까지 곤두박질쳤다.

그러다 4월 이후 매월 10%대의 증가율을 보이며 8월에는 1년 전 매출의 3분의 2 수준까지 회복한 것이다. 전달인 7월과 비교하면 매출이 한 달 새 2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 면세점 월별 매출액과 이용객 수. 사진=한국면세점협회

이러한 매출 회복세는 사실상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중국 보따리상들이 활동을 재개하며 한국산 면세품 구매를 늘렸기 때문이다.

면세점 관계자는 “매달 10% 정도 매출이 오르기는 하는데 거의 다 중국인 보따리상에게 의존해 발생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며 “중국에서 수요가 회복되니 2주 격리를 감안하고도 들어오는 보따리상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방문객 수와 매출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는 있지만 이를 면세점 업황의 회복으로는 보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대량 구매를 해 ‘큰손’으로 불리는 보따리상 유치를 위해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하다 보니 수익성은 사실상 기대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정된 보따리상 유치를 위해 결국 수수료 인하를 통한 마케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상황”이라며 “보따리상의 격리 비용까지 고려해 결국 물건값을 더 깎아주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면세점은 직매입 구조라 대량 구매해야 원가를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매출이 중요하기는 하나 과거와 같은 이익률은 기대할 수 없다”라며 “면세점 업황이 회복하려면 코로나 종식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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