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제약·바이오업계 '코로나19'가 명운 가른다

이재현 기자 / 기사승인 : 2020-05-31 06:00:1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코로나19여파로 국내매출 감소, 수출 상향 가능성 有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코로나19 임상 돌입
뇌 기능 개선제 재평가… 대웅바이오, 종근당 타격 클 수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자사제품 문헌평가 연말까지 식약처에 제출 '발암물질 사태 대비'

[아시아타임즈=이재현 기자]경자년 상반기도 한 달밖에 안남은 가운데 하반기 제약·바이오산업 이슈는 단연 '코로나19'가 손꼽힌다.  


먼저 대부분의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이 하반기에 진행된다. 이에 기업에 따라 수출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대할 가능성이 있다. 


◆ 코로나19로 국내 매출 '하락' 해외 매출 '상승' 가능성 높아

제약·바이오산업은 하반기에 '코로나19 한파'를 완전히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감소에 대한 직접적인 여파가 3분기와 4분기에 나오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에는 장기처방을 받은 환자들이 있어 일정 수준은 유지할 수 있었지만, 진료 받는 환자가 줄어들면서 성장은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약 등의 성인병 의약품을 제외한 전문의약품이나 수액, 일반의약품에 큰 영향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줄어들던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가을이나 겨울에 2차 유행의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하반기에는 더욱 국내 매출은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반면 수출은 호조세를 띌 수도 있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원장은 "과거 중동 호흡기 증후군(일명 메르스)사태 때도 내수 실적은 나빴지만 수출은 오히려 좋았다"며 "이번에도 국내 제약사들의 수출은 호실적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일동제약과 JW중외제약, 동국제약 등의 국내 제약사에게 일부 유럽국가들은 코로나19에 필요한 의약품을 요청하고 있다. 유럽뿐만 아니라 중동이나 다른 나라에서도 국내 제약사에 컨텍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긴급수출을 진행한 제약·바이오기업은 수출에 관한 매출은 증가한다는 것. 메르스라는 선례와 코로나19의 글로벌 판데믹의 여파도 한 몫할 것으로 예상된다.

◆ 코로나19 치료제·백신에 대한 임상실험 시작

국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에 대한 본격적인 임상도 올해 하반기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38개를 발견했다. 해당물질들의 안전성이 확인되면 7월부터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GC녹십자랩셀은 자사의 자연살해세포(NK세포)를 활용해 코로나19 혈장치료제에 대한 개발방안을 올해 하반기에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하고 있다. GC녹십자는 랩셀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가 완성되면 무상공급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부광약품은 보유하고 있던 B형 간염 치료제 레보비르가 코로나 치료제로 사용됐던 칼레트라와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이에 부광약품은 레보비르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에 돌입했으며 올해 하반기 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신풍제약은 자사의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에 대한 코로나19 치료제 활용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피라맥스는 클로로퀸(말라리아 치료제 주성분)과 화학구조가 유사해 치료제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

 

클로로퀸은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됐지만 많은 부작용으로 임상시험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피라맥스는 부작용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뇌 기능 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 재평가

치매치료제와 노인 우울증에 많이 처방된 콜린알포세레이트성분의 뇌 기능 개선제에 대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재평가 결과도 하반기에 나온다.

콜린알포세레이트는 치매를 제외한 '노인 우울증', '감정 및 행동변화'에 대한 문헌적 근거는 없었지만 해당 효능에 대한 것을 인정받아 처방액이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치매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처방량도 같이 늘어났다.

지난 2016년에 처방액은 1676억이었지만 지난해에는 3500억원으로 3년 만에 28%증가했다.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제약사들의 매출 호실적에도 단단히 한몫했다.

만약 콜린알포세레이트에 노인 우울증과 감정 및 행동변화의 처방이 빠지면 제약사들은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제약사 관계자는 "저희는 매출이 크지 않지만 주요품목에 등재할 만큼 매출이 많은 곳도 있다"며 "라니티딘 사태처럼 큰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약가 변동이나 적응증이 축소되면 타격이 있을 곳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대웅바이오와 종근당이다.

◆ 제약사들의 자사 의약품 문헌보고서 제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약품 발암물질 사태를 예방하고자 국내에 의약품원료와 완제의약품을 유통하는 제약사들에게 자사 제품의 문헌보고서를 제출하라고 했다.

보고서를 결과로 발암물질이 검출될 가능성이 있는 제품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제출한 보고서에 따라 수많은 의약품들이 생산·판매중지 명령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식약처는 해외에서 나오는 논문을 체크하며 발암물질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제품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겠다는 입장이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재현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