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끝토크] 넥슨, 던파 '슈퍼계정' 논란...또 '미봉책' 그칠까

임재덕 기자 / 기사승인 : 2020-09-11 13: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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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던파 개발사 직원 '권한남용+정보사유화' 사실로
작년에도 넥슨 게임 2종서 발생…재발방지책 '공염불' 지적
넥슨, 이번에도 "더 나은 재발방지책 마련할 것"

[아시아타임즈=임재덕 기자]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현 프로세스에 대한 재검토에 돌입했습니다. 재발방지에 힘쓰겠습니다." - 지난해 4월 메이플스토리2 운영자 권한 남용 및 은폐 논란 대책


"업데이트 정보를 사전 노출한 직원은 사규에 따라 인사 조치했어요. 다시는 동일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안 규정을 정비하겠습니다." - 지난해 10월 린: 더 라이트브링어 업데이트 내용 사전 노출 논란 대책


▲ 지난해 넥슨이 운영하는 게임에서 발생한 지원 발 사건 사례. 권한 남용과 정보의 사유화 논란과 관련해 관련 프로세스를 재정비할 것을 약속했었다. 사진=넥슨

지난해 자사가 운영하는 게임에서 발생한 '직원 발(發) 사건'에 대한 넥슨 측의 재발방지 약속입니다. 넥슨은 피해를 본 유저들이 반발할 때마다 담당자를 징계하고, 관련 프로세스를 재정비하겠다는 앵무새 같은 답변을 통해 유저들을 달래 왔습니다. 

 

크고 작은 잡음이 있었음에도 유저들은 권한 남용에 의한 '상대적 박탈감', 혹은 정보의 사유화에 따른 '간접적 피해'에도 회사를 믿고 게임을 즐겼는데요. 이번 논란을 보면서 이는 공염불(신심 없이 입으로만 외는 헛된 염불)에 불과할지 모른다는 의심이 듭니다. 최근 불거진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슈퍼계정 논란' 때문입니다. 

 

이 논란은 게임을 시작한지 불과 2달밖에 되지 않은 '궁댕이맨단'이라는 캐릭터가 빠르게 강해진 데서 시작됐습니다. 해당 계정의 모든 캐릭터가 최상위 신화 장비와 고증폭, 시로코 레이드 아이템 3세트를 장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운영자로 의심하는 목소리까지 나왔죠.

 

결국 넥슨(운영사)과 네오플(개발사)은 정식 조사에 나섰고, 전날 이 계정이 던파 내 창고나 인벤토리 정보를 수정하는 '툴 작업' 담당 직원 개인 소유인 것을 확인해줬습니다. 이 직원이 자신의 권한을 남용해 창고 내 아이템 수백개를 조작하고, 수만개의 재화를 외부로 유출한 사실도 밝혔구요.

 

▲ 던파 모바일 포스터. 사진=넥슨

물론 이 사건만 놓고 보면 직원 개인의 일탈입니다.

 

그런데, 운영사인 넥슨의 조치에는 큰 아쉬움이 남습니다. 지난 1월 불거진 '강화대란 이벤트 사전 유출 사건' 때 제대로 조사하고 조치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수 있었단 생각 때문입니다. 당시와 이번 사건 모두 동일인의 소행이었습니다. 

 

강정호 던파 디렉터도 전날 올린 공지문에서 "당시 사내 징계 및 교육 강화를 진행했지만, 또 다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시인했구요.

 

게다가 또 다른 직원이 지난해 던파페스티벌과 강화대란 이벤트 내용을 사전 유출한 정황을 이제야 확인했다는 점에서, 내부 보안 프로세스에 대한 의문도 듭니다. 지난해 두 차례나 직원 발 사건을 겪으며 관련 프로세스를 보완하겠다던 약속이 미봉책에 그쳤다는 방증이니까요.

 

넥슨은 이번에도 이날 아시아타임즈와의 통화에서 더 나은 '재발방지책'을 약속했습니다. 이는 정당한 시간과 돈을 지불하고 즐기는 정직한 유저들에 대한 최소한의 약속이자 예의입니다. 이번에는 이 약속이 제발 공염불에 그치지 않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주 뒤끝토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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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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