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판 '넷플릭스'…LG전자, 폰·TV에 '클라우드 게임' 얹는다

임재덕 기자 / 기사승인 : 2020-03-26 13: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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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섀도우와 파트너십…"LG 제품·섀도우 연동 포함"
지분도 투자…섀도우 "조달 총액 1억1000만달러"
클라우드 게임 잠재력에 투자한 듯…4년새 6배 성장 전망돼

[아시아타임즈=임재덕 기자] LG전자가 자사 스마트폰·TV와 같은 제품군에 '클라우드(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연동하는 새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프랑스의 한 유망 스타트업에 지분 투자도 단행했다. 

 

이 시장이 3년 후 약 3조400억원 규모까지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클라우드 게임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군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풀이된다.

 

▲ LG전자 모델이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LG전자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프랑스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스타트업 '섀도우(Shadow)'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 회사의 지분도 매입했다.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섀도우가 지금껏 조달한 금액은 총 1억1000만달러(약 1350억원)에 달한다.

 

장익환 LG전자 IT사업부장(전무)는 "LG전자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섀도우와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섀도우는 2015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매달 일정한 구독료를 내면 컴퓨터(PC), 스마트폰, 태블릿, TV 등에서 고사양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섀도우'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부스트(월 11.99달러), 울트라(월 24.99달러), 인피니트(월 39.99달러)로 구성됐는데, 가격대별로 차별화된 옵션을 제공한다.

LG전자는 섀도우와 협업해 클라우드 게임과 자사 제품을 연동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TV나 게이밍 모니터, 스마트폰 등에 섀도우 플랫폼을 얹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나 TV에 이 솔루션을 내장할 수 있다. 울트라기어 모니터는 세계 최초로 1ms(1000분의 1초) 응답속도를 구현해 잔상이 거의 없다. 또 나노미터(nm) 단위 미세 입자를 활용, 색 표현력을 높여 게임 구동에 특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게이밍에 최적화 된 듀얼스크린 스마트폰에 이 솔루션을 도입할 경우에는 한 화면에 게임, 다른 화면에 게임패드를 띄워 실감나는 게임 경험을 느낄 수 있다.

 

▲ 클라우드 게임 솔루션 섀도우가 모니터(TV 포함)와 스마트폰에서 구동되는 이미지. 사진=섀도우

 

LG전자가 클라우드 게임 회사에 관심을 드러낸 건 이 서비스가 가진 잠재력 때문이다.

 

클라우드 게임은 말 그대로 클라우드 방식의 게임 서비스를 일컫는다. 기기의 컴퓨팅 성능이 아닌 클라우드 위에서 게임을 돌리고, 네트워크 연결을 통해 화면을 송출하는 스트리밍 방식이다.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기기 성능과 관계없이 PC, 콘솔, 태블릿, TV, 스마트폰 등 어떤 기기에서든 게임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비디오 게임의 넷플릭스와 같은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쉽다.

 

업계에선 클라우드 게임이 모바일, PC온라인, 콘솔 게임 중심인 기존 게임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이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억8700만달러(약 4700억원)에서 2023년 25억달러(약 3조400억원)로 6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최대 경쟁사인 삼성전자도 이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8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플레이 갤럭시 링크(Play Galaxy Link)'를 론칭했는데, 큰 인기를 누리지 못하면서 약 7개월 만인 오는 27일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조금 더 좋은 다른 서비스로 찾아뵙기 위한 결정"이라며 이 시장에서 발을 빼는 건 아니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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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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