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구를 뚫어라”…조선 빅3, ‘LNG추진선’ 수주경쟁 가속화

이경화 기자 / 기사승인 : 2019-10-23 05: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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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O 강력 환경규제 대안 급부상…‘기술력’ 앞세워 대거 수주·수혜 기대감
▲ 현대삼호중공업이 2018년 7월 세계 첫 인도한 액화천연가스(LNG)추진 대형 유조선. (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룹)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실적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가 액화천연가스(LNG)연료추진선 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 연료인 LNG를 쓰는 선박 수요가 늘면서 관련기술을 보유한 현대중공업그룹·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가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조선 3사에서 LNG연료추진선 수주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포스코가 발주한 18만톤급 LNG연료추진 벌크선 2척을 수주한 데 이어 현대제철이 용선사를 통해 발주한 LNG연료추진 벌크선 2척도 수주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그룹은 그리스선사 캐피털마린타임으로부터 LNG연료추진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4척을 수주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건조의향서(LOI)를 맺었으며 건조 계약 막판 작업 중이다. 총 계약 규모만 15억 달러(약 1조7600억원)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30척, 24억 달러의 LNG추진선을 수주했다. 지난해에는 세계 처음으로 11만4000톤급 LNG추진 대형유조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면서 LNG연료추진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독자 개발한 LNG연료공급시스템인 S-Fugas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선사들로부터 현재 총 20척의 LNG추진선을 확보했다. 8월에만 아프라막스급 탱커 10척을 따냈다. 대우조선은 아직 수주 물량은 없으나 관련기술에 뒤지지 않는 만큼 수주 경쟁에 가세할 전망이다.

LNG추진선은 내년 시행될 국제해사기구(IMO)환경규제에 따라 발주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배가 IMO회원국 항구에 입항하려면 황산화물함량을 3.5%서 0.5%로 줄여야 는데, LNG추진선은 초기비용이 높은 대신 연료비가 저렴하고 안정적이라 장기적으로 유리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대안으로 함께 거론되고 있는 스크러버는 중국·미국 등에서 연안 사용을 금지해 도태될 가능성이 있고 저유황유를 쓰는 선박은 엔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장기적 대안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LNG는 연료주입(벙커링)기반시설부족 등이 걸림돌로 지적되나 글로벌정유업체들의 LNG인프라개발이 지속되며 LNG추진선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온실가스감축 등 향후 지속 강화되는 환경규제를 피하려면 LNG추진선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봤다.

실제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는 2025년까지 최대 1900여척에 이르는 LNG추진선이 건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역시 앞으로 5년 내 세계 신조 발주 선박시장의 60% 이상을 LNG추진선이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때문에 조선3사에선 LNG추진선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수익이 높은 고부가 선박인데다 중국 등 경쟁사를 따돌릴 확실한 기회로 보고 시장공략에 본격 나섰다. 3사 최고경영자들은 지난달 세계적 가스행사인 가스텍으로 총출동해 LNG연료추진선 홍보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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