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아진 명절 '역D턴족' 급증...선호 여행지 2위 제주도, 1위는?

신지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1-23 05: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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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온라인 여행사 예약 데이터 분석
지난해 설보다 국내여행 3배 늘어...강원도 인기
연휴 시작과 동시에 여행이 귀성길 여행보다 많아
▲ 강원도 속초 영금정.(사진=신지훈 기자)

 

[아시아타임즈=신지훈 기자] 올해 설 연휴에는 해외보다 국내 여행객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나흘간의 설 연휴라는 점과 노재팬, 홍콩사태 등이 겹치면서 이른바 '역D턴족'이 급증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역D턴족이란, 민족 대명절 연휴 기간 고향에서 차례만 간단히 지내고 돌아오는 길에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을 말하는 D턴족과 달리, 연휴 시작과 동시에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국내 여행지 중에서는 강원도와 제주도 선호도가 눈에 띄었다.

24일 주요 온라인 여행사들의 설 연휴 기간의 여행상품 판매량을 살펴보면 지난해 설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여행 상품 판매량이 3배 급증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쇼핑사이트 G9가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한 달간 여행상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국내 여행 상품은 지난해 설 같은 기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반면, 해외여행 상품은 22% 감소하며 대조를 이뤘다.

G9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팬션·캠핑 상품의 판매는 5배 늘었고 콘도와 리조트(66%), 워터파크와 스파(19%) 판매도 눈에 띄는 증가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강원도가 288%로 판매 신장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경기도가 250%, 충청도 150%, 경상도 131%, 제주도 101%였다.

여행용품을 찾는 사람도 늘어 겨울 날씨 속에서도 캠핑이나 낚시용품(88%), 골프용품(86%), 등산용품(54%)의 판매가 모두 증가했다.

인터파크투어의 여행상품 예약 추이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인터파크투어가 설 연휴 기간 국내여행 추이를 분석한 자료를 살펴보면 연휴가 시작하는 날 강원도로 가장 많은 여행객이 떠나며, 1박 2일 여행 수요가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강원도(27.8%)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제주(17.9%), 서울(13.3%), 경기(6.5%), 부산(5.6%) 순이었다.

여행기간은 1박 2일(67.8%)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음으로 2박 3일(26.8%), 3박 4일(4.8%) 순이었다. 숙소 체크인이 가장 많은 날짜는 설 연휴가 시작되는 1월 24일(33.2%)이다.

신동엽 인터파크 숙박지원팀 팀장은 “이번 설 연휴는 기간이 비교적 길지 않고, 가족과 친지 집에 모이는 명절인 만큼 단기간 부담 없는 국내여행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2020 설 연휴 여가 트렌드.(사진=야놀자)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분석한 결과도 마찬가지다.

연휴 기간 중 초반인 24일(33.4%)과 25일(28.1%)의 숙박 예약이 가장 많았다. 연휴 후반인 26일과 27일 예약 비중은 각각 27.6%와 10.7%로 이보다 낮았다.

이는 귀성 전 여행을 즐기는 살마이 더 많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국내 지역별 숙박 예약률은 수도권이 강세를 보였던 지난해 연휴와 달리 강원도가 16.6%로 첫 1위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13.6%, 서울은 11.0%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야놀자 관계자는 “강원도에는 스키장과 지역 축제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와 KTX, 고속도로 등 편리해진 교통 인프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 여행객의 36.5%는 설 연휴 숙소로 호텔을 선택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28.8%p 늘어난 수치로, 호캉스와 프리미엄 여가 상품의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어때의 숙소 예약 데이터에서는 설 연휴 기간 숙소 예약이 가장 많은 지역은 제주도였다.

전체 예약 중 서귀포는 13.0%, 제주는 7.8%로, 국내 여행객 10명 중 2명 이상이 제주도를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에 이어 여수(6.1%)와 속초(5.3%) 강릉(5.2%) 등도 높은 예약 비중을 기록했다.

이영진 여기어때 호텔·리조트 사업 총괄은 “올해 설 연휴 국내여행 트렌드는 지난해보다 더 길게, 원거리 여행지로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귀경길에 여행지를 방문하는 D턴족과 연휴 시작과 동시에 여행을 즐기는 역D턴족은 지속적인 증가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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