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전야' 아시아나항공...단협 묵묵부답에 노조, '쟁의 찬반투표'

김영봉 기자 / 기사승인 : 2020-01-20 14: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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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노조, 20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결렬되면 파업찬반투표 진행
쟁의행위 찬반투표, 설 연휴 끝나고 2월 3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할 계획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아시아나항공노동조합이 파업을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돌입한다. 


아시아나항공이 HDC현대산업개발 품에 안기면서 사측이 노조와의 단체교섭에 소극적인데다가 고의적인 교섭해태 등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는 이유 때문인데, 만약 파업이 결정되면 운항차질은 물론 막바지 인수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아시아나항공노동조합이 파업을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돌입한다.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전국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항공노동조합은 지난 17일 조합원 총회 공지를 통해 오는 2월3일부터 19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심규덕 아시아나항공노조 위원장은 아시아타임즈와 통화에서 “2019년 임금인상 및 단체협약 갱신을 위해 임단협 교섭 진행 중 사측의 고의적인 교섭해태와 불성실한 교섭의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늘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마지막 날인데 결렬되면 파업을 위한 찬반투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노측은 현재 사측과 조정을 할 생각이 있다”면서도 “문제는 사측에서 영 반응이 없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사측에 △휴일문제 △소정근로시간 △조합원교육과 조합활동 △임금 △인수 후 위로금과 성과급 지급방식 등을 요구하고 있다.

심 위원장은 “특히 임금에 대해서는 한 번도 논의된 적이 없다”며 “사측은 실질적으로 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위로금은 물론 성과가 났을 때 어떻게 성과를 지급할지에 따른 방식 등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임금테이블 조차도 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8년도에도 중노위에서 임금테이블을 줘야 한다고 했지만 사측은 주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지금 현산이 들어오기 전에 관리자 즉 경영진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도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예컨대 최근 부산지역의 캐빈이나 일반부분이 서울로 발령이 난 바 있다.

만약 이날 중노위의 조정이 결렬되면 아시아나항공노조는 구정이 지나고 찬반투표에 돌입하게 된다. 현재 사측에 대한 노조의 불만이 가득한 만큼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진행되면 파업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노조가 파업을 진행하면 운항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항공업이 필수유지업무로 지정된 만큼 파업에 대한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파업이 진행되면 오는 4월 인수절차 완료를 앞두고 있는 현산과도 적지 않은 갈등이 예상된다. 노조는 인수결정이 된 후 현산과 단 한 차례도 만나거나 이야기하지 못했다고 이야기 한 바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업이 필수유지업무로 파업권이 제한이 있지만, 그래도 파업을 하게 되면 운항에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또 인수막바지에 있는 현산과도 불편해질 수 있는 만큼 대화로 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05년 7월 조종사 파업으로 무더기 항공기 결항이 발생한 바 있고, 2018년 10월 말 임금교섭결렬로 11월 파업을 선언했다가 같은 달 우여곡절 끝에 합의해 파업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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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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