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kg이라도 더…삼성·LG전자, 건조기 '용량전쟁' 이유는?

임재덕 기자 / 기사승인 : 2020-07-31 13:24:1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LG전자, 내주 17㎏ 건조기 출시…삼성과 경쟁체제
양사 용량경쟁 치열, 3㎏ 늘리는 데 신제품 2번 출시
"대용량이 인기…소비자 관심 유도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

[아시아타임즈=임재덕 기자]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17㎏ 용량 의류건조기(이하 건조기)를 내놓으며 판매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지난 2018년 말 양사가 잇따라 16㎏ 제품을 내놓은지 1년 8개월여 만이다. 이 기간 늘어난 용량은 사실상 체감이 되지 않는 1㎏에 불과하다.


국내 첫 대용량 제품인 14㎏ 건조기와 비교하면, 신제품이 두 번이나 나오는 동안 고작 3㎏의 용량 변화만 이뤄졌다. 

이는 크면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巨巨益善)' 트렌드가 건조기 시장에 형성되면서, 이를 마케팅에 활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 LG전자가 다음주 중 출시하는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 신제품. 17kg 대용량 건조기에서도 편리한 스팀을 경험할 수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다음주 중 17㎏ 용량의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ThinQ)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제품은 에너지효율 1등급을 구현하는 한편, 살균에 특화된 트루스팀(TrueSteam)이 적용된 게 특징이다.

이로써 17㎏ 건조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와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같은 용량의 건조기 신제품을 시장에 내놓은 바 있다.

한쪽이 내놓으면 다른쪽도 금방 쫓아오는 식의 건조기 용량 경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9㎏ 건조기가 주류를 이루던 2018년 2월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14㎏ 대용량 건조기 그랑데를 출시한다. 그러자 LG전자는 3개월 후인 같은해 5월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가 적용된 14㎏ 건조기로 맞불을 놓는다.

 

▲ 2018년 초 삼성전자가 선보인 14kg 대용량 건조기와 드럼 세탁기.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이들의 용량경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양사가 같은해 말께 전작보다 용량이 2㎏ 늘어난 16㎏ 건조기를 잇따라 선보인다. 대용량 제품이 시장에서 통한다는 것을 인지한 까닭이다.

즉, 2년 반이라는 기간 3㎏ 용량을 늘리는 데, 두 차례나 신제품을 내놓는 '용량전쟁'을 벌인 것이다. 일례로 세탁기의 경우 21㎏에서 24㎏으로 한차례 용량 변화가 이뤄지는 데 3년 걸렸다.

이처럼 양사가 건조기 용량에 목매는 이유는 단순히 대용량 제품이 잘 팔려서다. 양사에 따르면, 두 회사 모두 지난달 기준 전체 건조기 판매량 중 대용량(16kg)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달했다.

 

그렇다 보니 '대용량'이 마케팅 전략이 됐고, 1㎏이라도 용량이 큰 제품이 나오면 경쟁사는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조기는 현재 급성장하고 있고 소비자들도 더 큰 제품에 대한 니즈가 있어, 빠르게 또 조금씩 계속 제품이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는 1㎏나 2㎏ 용량변화를 체감하기 어렵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도 계속 신제품이 나오는 건 건조기는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제품군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결국 소폭 용량을 늘린 제품으로 시장에 활력을 주기 위한 전략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골드스타·애니콜을 아시나요?”…전자업계 ‘뉴트로 마케팅’2020.08.03
"함께 성장할 스타트업 찾아요"…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공모전2020.08.03
스팀 쏘고 자외선 쬐고…LG전자가 '건강관리가전' 힘준 이유는?2020.08.03
"100명당 1대씩"…LG전자, 냉난방 에어컨 기부 캠페인2020.08.03
양향자 의원, 삼성에 “참담, 사람 귀한 줄 알아야 일류기업” 쓴소리…왜?2020.07.31
뒤로 가는 삼성중공업, 2분기 영업손실 7077억…적자폭 확대2020.07.31
예판서 1분 컷·컷·컷…LG전자, 48형 올레드TV 내달 본판매2020.07.31
1kg이라도 더…삼성·LG전자, 건조기 '용량전쟁' 이유는?2020.07.31
소용량부터 초대용량까지…LG전자, 1등급 건조기 라인업 확대2020.07.31
LG전자, 美 월풀 제치고 상반기 '넘버원' 가전社 등극(종합)2020.07.30
르노삼성차, 장마철 필수품 와이퍼 20% 할인2020.07.30
처음으로 삼성전자 제친 화웨이… "'반짝 1등'에 그칠수도"2020.07.30
삼성전자 2Q 영업익 8兆, 67%가 '반도체'…문제는 하반기(종합)2020.07.30
1등급에 스팀까지…LG전자, 이달 중 17kg 건조기 내놓는다2020.07.24
"국내 최대 용량"…삼성전자, 1등급 17kg 건조기 출시2020.07.16
LG전자, 작업복 공동세탁소에 '세탁기·건조기' 기부2020.07.16
삼성전자, 17㎏ 건조기도 '1등급' 제품 내놓는다2020.07.09
LG전자, 워시타워 '건조기'도 1등급…출고가 10만원 인상2020.07.03
위니아딤채도 1등급 '세탁기+건조기' 경쟁 합류한다2020.07.03
삼성 '선택권' vs LG '국내산'…불붙은 건조기 '1등급' 경쟁2020.06.25
그랑데 이어 소용량까지…삼성전자, 1등급 건조기 '풀라인업' 구축2020.06.25
"1등급인데 스팀도 나오네"…LG전자, 16㎏ 트롬 건조기 출시2020.06.25
삼성 이어 위니아·LG도 가세…때아닌 건조기 '1등급' 경쟁2020.06.23
'色다른' 주방가전 완성…삼성전자, 비스포크 '건조기'도 내놓나2020.06.22
최대 30만원 환급…삼성전자, 9㎏ 건조기도 1등급 내놓는다2020.06.08
삼성 그랑데AI 넉달새 15만대…'열에 여섯' 세탁·건조기 동시구매2020.05.27
LG전자 세탁건조기 '트롬 워시타워' 출시 한달 만 1만대 판매2020.05.18
한 몸된 세탁기·건조기…LG전자 '트롬 워시타워'2020.04.23
삼성전자, 최대 용량 24kg ‘그랑데AI’ 세탁기 선보인다2020.04.20
"스팀이 건강관리가전 핵심"…LG전자, 신규 TV CF 온에어2020.03.06
"건조와 세탁을 한방에"…삼성전자 '그랑데 AI' 출시2020.01.29
임재덕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