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커지는 '신종 코로나' 리스크…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유승열 기자 / 기사승인 : 2020-01-27 11: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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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2.4% 목표치 미달성 '우려'
사스·메르스 등 경제 미친 악영향 커
치사율 낮아…"영향 제한적일 것"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최근 중국에서 발생해 전세계로 확산중인 '우한(武漢) 폐렴' 사태가 한국 경제에 리스크 요인으로 급부상했다. 올해 2.4% 성장률 목표를 제시한 정부 입장에서는 뜻밖의 걸림돌로 작용될 수 있어서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나친 우려라며 여파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 26일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입구./사진제공=연합뉴스

27일 시장에서는 하지만 애초 예상 시나리오에 들어있지 않던 우한 폐렴 사태가 돌출해 경기 회복세에 걸림돌로 작용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당장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급감할 수 있으며, 이는 완만한 증가세를 보여온 소매판매를 비롯해 여행·관광·유통 업종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 연휴 기간 방한하는 유커 규모도 줄면서 '유커 경제효과'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우한 폐렴 확산 속도가 빨라질 경우 소비 주체인 개인에게 영향을 미쳐 국내 소비·여가 활동이 움츠러들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2009년 신종플루(H1N1),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의 전염병이 우리 경제에 미친 악영향은 컸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중국발 원인 불명 폐렴 현황 및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사스는 2003년 2분기 우리나라의 GDP 성장률을 1%포인트(연간 성장률 0.25%포인트) 내외 하락시킨 것으로 추정됐다.

1999년부터 계속 증가하던 양국간 관광객 수도 사스로 인해 감소했다.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2002년 약 212만명에서 2003년 약 18만명 감소한 194만명을 기록했다.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도 2002년 53만9400여명에서 2003년 51만2700여명으로 줄었다.

2009년 4분기는 신종플루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었다. 2009년 4분기 GDP는 전기 대비 0.4% 증가에 그쳤다. 신종플루 발생 당시인 2009년 3분기에는 한국 여행업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4.9% 감소하기도 했다.

메르스 사태 때는 외국인 국내 방문자 규모가 2015년 5월 133만명에서 6월 75만명으로 급감했다. 메르스 충격이 가해진 2015년 2분기 성장률은 0.4%에 그쳤다.

다만 우한 페렴 사태가 우리나라 경제에 미칠 영향은 생각보다 심하지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우한 폐렴'의 전염성이나 치사율이 사스 등에 비해 높지 않고 질병 이슈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기업 실적이나 세계 교역량 등 경제의 근본적인(펀더멘털) 요인들보다는 작다고 보기 때문이다.

우한 폐렴의 치사율은 아직 3% 수준으로 사스(9.6%)나 메르스(34.5%)보다 낮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우한 폐렴 관련 보고서에서 "대체로 사스와 비교해 피해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나, 춘제(春節·중국의 설), 변종 발생 가능성 등이 우려 요인으로 지적된다"며 "질병 확산시 시장 충격이 불가피하지만, 전염이 제한적일 경우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주요 기관들이 판단했다고 전했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과거 사스와 메르스 사태를 보면 발생 직후 일시적 주가 변동이 있었을 뿐 주식시장의 추세가 변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도 "중국 정부와 의료기관의 신속한 대응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중국 정부의 조직적인 은폐와 초기 대응 미흡으로 최악의 전염병 사례로 남아있는 사스 수준으로 불안감이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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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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