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크리켓 구단주 집안 딸에서 의류 브랜드 사장님으로 변신한 여성 창업가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12-17 12: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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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자나 레디 '유니버셜 스포츠비즈' 창업가 (사진=안자나 레디 트위터 캡쳐)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인도에서는 미국과 달리 운동선수를 기반으로 한 의류 브랜드가 없었어요” “운동선수의 자필서명만으론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부추기기 어렵죠” 


인도 여성 창업가 안자나 레디는 지난 2012년 ‘유니버셜 스포츠비즈’를 창업했다. ‘유니버셜 스포츠비즈’는 유명 운동선수를 내세워 브랜드를 구축한 의류기업으로 16~35세 젊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에서는 어린 청소년들이 유명 운동선수의 이름이나 상징이 표현된 의류를 많이 구매하지만 당시 인도에서는 보편적인 현상이 아니었고, 이에 레디는 시장기회를 포착했다.

레디는 인도의 프로 크리켓팀인 ‘데칸 차저스’를 소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크리켓에 많은 관심이 있었다. 지난 2011년 미국에서 대학교 공부를 마치고 인도로 돌아온 레디는 운동선수의 자필서명이 담긴 의류를 판매하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자필서명만으론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충분히 불러일으킬 수 없다고 판단해 운동선수들을 직접 섭외하기에 이른다.

인도 창업전문매체 유어스토리 등에 따르면 레디는 “저는 당시 어떻게 하면 최고의 스포츠 의류 브랜드를 만들 것인가에 대해서만 고민했다”며 “인도에서는 젊은 사람들을 공략한 스포츠 브랜드가 없다는 것이 사업을 이어가는 이유”라고 말했다. 

 

▲ (사진='유니버셜 스포츠비즈' 홈페이지 캡쳐)

 

다만 시작은 쉽지 않았다. 유명 운동선수들은 신생기업인 ‘유니버셜 스포츠비즈’와 함께 일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파트너가 되길 기피했고, 의류공장들도 소량 생산은 어렵다며 레디의 창업 아이디어를 신뢰하지 않았다. 하지만 레디의 끈질긴 구애 덕분에 지난 2014년 여름 인도의 크리켓 선수인 비라트 콜리는 ‘유니버셜 스포츠비즈’의 파트너가 되기로 결정한다.

현재 둘은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유니버셜 스포츠비즈’는 1350만 달러(한화 약 157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시장가치는 120억 루피(약 1975억원)에 달하는 기업으로 성장했고, 올해 회계연도 기준 수익은 42억5000만 루피(약 699억원)를 기록했다. 또한 콜리는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은 운동선수 9위에 올랐고, 인도 크리켓 국가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다.

최근 레디는 오프라인 매장과 전자상거래 판매 간 균형을 적절히 맞추면서 의류가 공장에서 생산돼 시중으로 유통되는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고객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 당장 많은 의류를 판매하기보다 브랜드 구축에 힘쓸 예정이다.

레디는 “내년 봄과 여름 시즌에 오렌지와 핑크 색상 의류를 원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고객들이 있었다”며 “항상 출시 전 고객의견을 수렴하고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니버셜 스포츠비즈’는 현재 매장 305곳에서 의류를 판매하는 가운데 향후 2년간 1300곳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또한 인도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민트라와 플립카트 등에서도 의류를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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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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