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아버지 가업 물려받아 어엿한 사업가로 성장한 말레이 청년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12-03 11: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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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론 파텔 '아이한달' 창업가 모습 (사진='아이한달' 홈페이지 캡쳐)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저에게 사업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한 것이었죠” “처음엔 사업 하나를 따내려면 2년이나 걸렸지만 현재는 추천에 추천을 통해 사람들이 우리를 찾고 있죠” 


말레이시아 청년 아론 파텔은 지난 2007년 15살 어린 소년이던 당시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사업을 이어나가지 못하게 되자 태양열 온수기를 판매하는 업체인 ‘아이한달’을 물려받게 됐다. 사실 파텔은 사업체를 운영할 준비가 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건강이 갑작스레 악화되자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게 됐고, 이에 학교 대신 사업 운영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사업을 물려받기 직전 그는 마침 학교에서 열에너지 엔진과 펌프 등을 다루는 수업을 받게 됐고, 파텔은 열에너지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이에 그가 10년 이상 운영해온 ‘아이한달’은 주차장이나 에어컨 등에서 발생한 열에너지를 활용해 호텔과 병원 등에 온수를 공급하는 설비를 납품하고 있다. 이를 활용하면 에너지 낭비를 줄이면서 호텔 투숙객들과 병원 환자들에 쾌적한 환경을 마련하고, 특히 병원은 온수로 박테리아 따위를 제거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현재는 새로운 사업 계약의 90%는 추천을 통해 이뤄지고, 지난 2012년 베트남 시장 진출에 이어 태국, 스리랑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에도 설비를 판매하고 있지만 사업에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자의가 아닌 타의 혹은 생존을 위해 사업을 물려받았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부족했다.

 

▲ (사진='아이한달' 홈페이지 캡쳐)

 

말레이시아 창업전문잡지인 더피크말레이시아 등에 따르면 파텔은 “사업이 성장할수록 왜 기업을 계속 운영해야 하는지 동기부여가 부족해졌다”며 “기업의 핵심목적과 비전이 없으니 뛰어난 인재도 끌어들이기 어려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회의감을 느낄 당시 기업가 네트워크인 ‘인디버 말레이시아’에 참여해 멘토링을 받았다”며 “이 덕분에 사업을 계속 이어나가야 할 목적과 미래 비전을 구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사업 초기엔 ‘아이한달’이 추구하던 시스템이 말레이시아에서는 익숙하지 않아 구매자들을 설득하기 매우 어려웠다. 이들은 새로운 방법이 더 효율적이더라도 그만큼 잘못될 위험도 크기 때문에 이미 시장에 정착된 시스템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파텔은 “처음엔 사업을 따내기 위해 초기 비용을 모두 부담한 뒤 에너지가 절약된다는 분명한 결과가 나와야 사업비를 받았다”며 “다만 우리 시스템이 좋다는 소문이 한 번 나기 시작하자 추천에 추천을 통해서 사업은 확장해 나갈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현재는 현금을 최대한 많이 창출하고 다양한 시장에 일정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업가정신이 멋져 보인다고 생각해 창업하는 대신 자신이 진정 원하는 일을 찾아 올바른 이유를 가지고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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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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