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내우외환’ 아시아나항공...노조, '무급휴직' 거부+철회요청

김영봉 기자 / 기사승인 : 2020-03-25 13: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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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노조"근로자 동의 없는 일방적 휴직강요"
노조 "사측,3월 무급휴직 동의 안한 10여명 직원에 협박성 메일 보내...3월 무급휴직 동의도 철회"
아시아나항공 측 "지난 18일 노조에게 어려운 회사 상황 설명, 상호협력적 관계 유지할 것"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사태 특단조치로 4월 전 직원 15일 이상의 무급휴직을 실시한다고 밝힌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이 공개적으로 거부카드를 빼들었다. 


근로자의 동의 없는 일방적인 휴직 강요라며 사측에 공식 철회를 요청한 것이다. 앞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사가 손을 맞잡았지만, 이번 아시아나항공의 무급휴직 조치로 당분간 노사 진통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사태로 4월 전직원 15일 이상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린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노조가 25일 일방적 무급휴직 통보라며 사측에 철회를 요청했다.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지난 24일 사측이 결정한 ‘15일 이상 무급휴직’을 거부하고 이날 사측에 철회를 요청했다.

심규덕 아시아나항공 노조 위원장은 아시아타임즈와 통화에서 “근로자의 동의 없는 일방적인 휴직 강요는 근로기준법 위반”이라며 “회사가 칭하는 희망휴직에 대한 철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심 위원장은 “(일단) 사측에 노조와 협의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구두로 철회를 요청했고, 이날 교섭을 통해 철회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 2월17일, 서울시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아시아나항공 한창수 사장이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APU: 위원장 김영곤)', '아시아나항공 일반노조(위원장 심규덕)', '아시아나항공 열린 조종사 노조(위원장 곽상기)' 3대 노조와 함께 '위기 극복과 합리적 노사문화 정착을 위한 아시아나항공 노사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울러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지난 3월 동의한 전 직원 10일 무급휴직에 대해서도 입장을 선회했다. 사측이 3월 희망휴직에 동의하지 않는 10여명의 직원들에게 '휴업조치 검토와 관련 처우에 대해 법률검토 하겠다'는 압박성 메일을 보냈다는 이유에서다.

심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우리 회사의 경영환경이 악화돼 비상경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노조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전직원이 10일의 희망무급휴직에 대해 대다수 조합간부들도 참여했다”면서 “하지만 지난 23일 인사팀에서 휴직에 동의하지 않은 10여명에게 불가피하게 휴업조치를 검토한다는 협박성 내용을 보내 노조는 입장을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회사가 희망휴직을 신청한 사람과 신청하지 않은 사람 간 형평성을 이야기 하는 것은 희망휴직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증명한다”며 “노조는 현재 회사가 실시하는 희망무급휴직은 강제무급휴직이고, 결국 임금을 지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아시아나항공 인사팀이 지난 23일 무급휴직에 동의하지 않은 직원에게 보낸 메일, 사측은 3월 희망휴직에 동의하지 않는 10여명 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휴업조치 검토와 관련 처우에 대해 법률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아시아나항공 노조 제공

이와 관련, 직장갑질 119 최혜인 노무사는 아시아나항공 15일 무급휴직에 대해 “회사가 직원들의 동의없이 강제로 무급휴직을 통보한 것이나 마찬가지다”며 “회사 귀책사유에 의한 무급휴직이기 때문에 당연히 휴업수당을 지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노무사는 “현재 정부가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대기업이기 때문에 휴업수당의 3분의 2까지 지급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은 노조에게 회사 상황을 설명하고 공지했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난 18일 3개 노조를 불러 회사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설명했고, 최소 20일 무급휴직을 공지한 바 있다"며 "노조가 납득할 수 없다고는 하지만 회사는 3개 노조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통해서 상호협력적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4일 ‘생존 위한 특단의 조치, 4월부터 50%인력으로 운영’한다는 자료를 내고 모든 직원들은 4월 최소 15일 이상의 무급휴직과 임원 급여 60% 반납을 선언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국제 여객 공급 85%이상이 축소되고 4월 예약율도 전년대비 90% 수준으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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