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보건부 "코로나19 의료종사자들에 휴식 보장하라"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3-26 13: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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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쇄된 필리핀 마닐라 시내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필리핀은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수도 마닐라가 위치한 루손섬까지 봉쇄령을 확대한 가운데 늘어나는 확진자를 돌보는 의료직원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필리핀 현지매체 GMA 등에 따르면 마리아 로사리오 베르게이어 필리핀 보건부 차관은 “민간병원들은 의료직원들에게 충분한 마스크와 보호의복 등 관련 물품을 지원하길 바란다”며 “특히 의료직원들의 하루 노동시간을 6~8시간으로 제한하고 휴식시간도 보장하라”고 권고했다.

180만 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민간병원들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을 수용하는 병상과 치료에 필요한 산소 호흡기 등은 부족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심지어 규모가 크다고 평가되는 병원들도 보유한 산소 호흡기가 20개를 간신히 넘어 모든 확진자를 돌보기엔 역부족이다.

마닐라의 세인트루크메디컬센터는 48명의 확진자와 139명 이상의 유증상자를 관리하고 있으며, 마카티메디컬센터는 70명의 확진자를 돌보고 있어 더 많은 환자를 받기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 필리핀심장병센터의 경우 환자들을 다른 곳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이들은 마닐라 내에서도 규모가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소병원의 상황은 더 나쁘다고 볼 수 있다.

조엘 아바닐라 필리핀심장병센터 대표는 “우리는 심장병 환자들이 많아 바이러스 전염 위험이 높은 코로나19 환자들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 기준 필리핀 내 전체 병원 수는 1223곳으로 병상 수는 10만1688개로 집계됐다.

하지만 전체 인구 약 1억700만 명 중 1%만 코로나19에 걸려도 필리핀 의료 시스템이 얼마나 취약한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로니 바티쿨론 필리핀 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등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한편, 필리핀 내 누적 확진자 수는 84명 늘어난 636명이다. 또한 필리핀 상원의원들 사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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