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오염순위 7위' 네팔 카트만두서 분리수거 돕는 여성 사회적 기업가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11-05 11: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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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유시 '카알리시시' 창업가 모습 (사진='카알리시시' 유튜브 채널 캡쳐)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사회적 기업가는 위험을 감수하고 사회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다른 기업가와 다르지 않아요” “정부를 비판하기보다 모두가 힘을 합쳐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죠”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 주요도시 290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 2017년 기준 네팔의 수도인 카트만두는 대기와 수질오염 수준이 7번째로 심각했다. 이렇게 카트만두가 오염에 시달리는 이유는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기준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도로나 파이프라인 등 정부의 인프라 사업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대기를 악화시켰기 때문이다. 또한 길거리에 널브러진 쓰레기도 오염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네팔의 여성 사회적 기업가인 아유시(29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6년 ‘카알리시시’를 창업했다. ‘카알리시시’는 쓰레기를 버리고자 하는 가정집과 쓰레기 수집가를 잇는 플랫폼업체로 가정집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특정 날짜를 정하면 쓰레기 수집가가 직접 찾아가 쓰레기를 수거한다. 여기서 가정집은 돈을 받고 쓰레기를 팔거나 그냥 기부할 수 있다.

이는 가정집을 방문한 쓰레기차가 분리수거를 하지 않고, 매립지에 쓰레기를 배출하는 기존의 시스템과 다르다. 대신 ‘카알리시시’는 재활용이 가능한 폐지, 플라스틱, 금속, 알루미늄, 전자제품, 물병 등만 수거하고, 음식물 쓰레기는 취급하지 않는다.  

 

▲ (사진='카알리시시' 홈페이지 캡쳐)

 

미국 온라인매체 미디엄 등에 따르면 아유시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시민들의 행동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며 “쓰레기를 길거리에 버려도 아무런 처벌을 하지 않고 시민들은 분리수거를 하지 않은 채 쓰레기차에 모든 쓰레기를 버리는 방식에 익숙해 변화가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창업 초기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새로운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쓰레기 수집가들이 SNS를 적극 활용하게 만들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수집가들이 스마트폰과 SNS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자 쓰레기 수거 효율성은 크게 올랐다. 현재 카트만두에서 ‘카알리시시’ 쓰레기 수집가로 활동하는 사람은 약 1만3000명에 달하고, 70%는 인도인이다.

아유시는 사업을 계속 하려면 당장 돈을 벌기보다 시민들의 인식 개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누가 누구를 비난하는 대신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도시 오염 문제를 두고 정부를 비판하고 싶진 않다”며 “현재는 정부, 기업, 가계가 모두 힘을 합쳐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하고 정부는 이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유시는 창업하기 전 미국의 대외원조기관인 국제개발처(USAID)에서 일해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직장을 포기하고, 창업에 나서게 됐다.

그는 “사회적 기업가는 위험을 감수하고 사회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다른 기업가와 별 다를 바가 없다”며 “네팔이 오는 2030년까지 재활용률에서 세계 상위 20대 국가에 들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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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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