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 법률 조언하는 인도 청년 창업가… "법을 모르면 기업만 손해죠"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12-10 12: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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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흐리쉬케쉬 다타르 '바킬서치' 창업가 (사진='바킬서치' 유튜브 캡쳐)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인도는 법률제도가 복잡하지만 정작 일반인이 도움을 받을 기회가 없어요” “만약 법을 모른다면 기업에게만 손해죠” 


인도 국립 로스쿨에서 공부한 흐리쉬케쉬 다타르(31세)는 지난 2011년 ‘바킬서치’를 창업했다. ‘바킬서치’는 인터넷을 통해 스타트업 창업가나 중소기업 경영자들에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세금, 부동산, 노동법, 기업법, 외환거래, 저작권, 지식재산권 등에 필요한 법률정보를 지원하고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라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은 정작 어떤 절차를 거쳐 기업을 등록해야 하는지 몰라 곤란함을 겪을 수 있고,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경영자들은 세금이나 회계 등 복잡한 업무 때문에 사업에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다. 특히 인도는 28개 주와 9개 연방 직할지로 구성된 국가로 주마다 법령이 다를 수 있어 경영자원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이에 정통한 변호사를 항상 고용하긴 어렵다.

인도 창업전문매체 유어스토리 등에 따르면 다타르는 “인도는 법률제도가 너무 복잡하고 일반인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부족하다”며 “이에 따라 주마다 변호사 네트워크를 형성해 고객들에게 법률조언을 제공하고 서류작성을 대신해주는 등 기업편의를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경영자들은 대기업과 달리 따로 법률부서를 두지 않아 부담이 많고 서류작성 등 업무 때문에 사업에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만약 이러한 업무를 ‘바킬서치’에 맡긴다면 부담은 확 줄어들게 된다”고 덧붙였다.

 

▲ (사진='바킬서치' 홈페이지 캡쳐)

 

또한 인도 기업들은 유럽연합(EU)에 속한 고객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6년 EU가 개인정보보호규정(GDPR)를 도입하면서 준법 부담은 더 커졌다. GDPR은 데이터를 사용하는 기업은 고객에 열람, 정정, 삭제, 처리제한요청과 본인의 데이터 처리 관련사항을 제공받을 권리 등을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인도 기업들은 EU 기업과 함께 일하는 과정에서 EU 시민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고, 만약 GDPR를 제대로 따르지 않는다면 처벌 받게 된다.

다타르는 “인도 기업들은 GDPR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고 결국 법을 모르면 기업만 손해”라며 “이를 규제로 받아들이는 대신 더 나은 시장으로 나아가는 법칙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투자금 50만 루피로 시작한 ‘바킬서치’는 첫 회계연도 수익으로 20만 루피를 벌어들여 매년 평균 100%씩 성장해 5년 뒤 1억2000만 루피에 달하는 수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기준 약 40만 명의 고객을 두고 1만2000명 규모의 전국 변호사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한편, ‘바킬서치’는 기업에 법률 서비스를 지원하는 B2B(기업간거래)를 넘어 소비자의 편의도 개선하기 위해 B2C(기업과소비자간거래) 시장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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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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