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띄우기 위해 주요 산유국에 감산 요구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19-12-07 11: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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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영 석유 회사인 아람코의 기업 공개(IPO)에 맞춰 주요 산유국에 감산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주요 산유국은 내년에 하루 50만 배럴을 추가로 감산한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은 6일(현지시간) 석유수출기구(OPEC) 회원 14개국과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합체인 OPEC+(OPEC 플러스)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OPEC+는 전 세계 석유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사진=연합뉴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감산 되는 원유량은 하루당 170만 배럴이 될 전망이다. 감산 기간은 내년 3월까지이며 이후 계획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OPEC+는 지난 7월 회의에서 하루당 12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는 정책을 내년 1분기까지 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OPEC을 주도하고 있는 사우디는 국영 석유 회사인 아람코의 기업 공개(IPO)에 맞춰 기름값을 떠받치기 위해 감산 연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람코 주식의 공모가는 밴드 상한인 주당 32리알(약 1만152원)으로 책정됐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이번 아람코 IPO의 규모는 256억 달러(약 30조4684억원)로 그간 사상 최대 IPO였던 2014년 알리바바(250억 달러)를 넘어섰다. 공모가 기준 아람코의 기업가치는 1조7000억 달러(약 2023조원)로 현존 최고가 기업인 애플(약 1조 달러)을 가뿐히 넘겨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을 예약했다. 하지만 사우디 왕실의 기대치 2조 달러(약 2380조원)보다는 15% 정도 낮다.

사우디 에너지 장관인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는 OPEC+ 회의 개막식에서 "종교와 마찬가지로 당신이 신자라면 실천해야 한다. 실천이 없다면 당신은 불신자"라며 회원국들에 감산 약속을 지킬 것을 강조했다.

다만 이번 추가 감산이 OPEC+가 원하는 대로 유가 인상을 끌어낼지에 대해 전문가들의 시각은 회의적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사우디 등 일부 산유국이 현행 할당량보다 더 적은 양의 석유를 생산하고 있어 추가 감산 합의의 의미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사우디의 경우 현재 하루당 1030만 배럴을 생산하기로 돼 있지만 실제 생산량은 하루 평균 980만 배럴에 불과하다.

사우디와 함께 OPEC+를 구성하고 있는 앙골라와 아제르바이잔, 멕시코 역시 할당량을 채우기 어려운 상태다. 더군다나 석유 수요 증가가 둔화하는 추세인 데다 미국의 셰일 오일 혁명 등으로 OPEC+가 감산을 해도 전체적으로는 공급 과잉 현상이 발생해 국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로 다시 내려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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