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끝 토크] 르노삼성차 노조의 민주노총 가입, 비난받을 일은 아니지만…

천원기 기자 / 기사승인 : 2020-09-10 1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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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차는 정말 '운명의 날'을 맞을까요?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운명의 날.' 어제, 르노삼성자동차 노조의 투표를 두고 나온 말이지요. 노조 집행부는 민주노총 가입 의사를 묻는 조합원 투표를 강행했는데, 업계 안팎으로 '쓴소리'가 넘쳐나더군요. 좀 심하게 말하면 '생존이냐, 자폭이냐'를 두고 '갈림길'에 섰다는 평가였지요. 안 그래도 '강경모드' 일변도인 노조가 민주노총을 등에 업고 당장 파업에 나설 수도 있다는 것이었지요. 통제가 불가능한 신종 바이러스 위기 앞에서 "꼭 그래야만 했냐"는 씁쓸한 반응도 찾을 수 있었네요.

 

개중엔 무턱대고 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을 비판하는 이들도 있지요. 그러나 이건 당연한 그들의 권리인데요. 그런데도 법으로 보장된 노조 활동에 '입이 거칠어지는 이유'는 집행부의 '독단적 행동' 때문이지요. 집행부의 비(非)민주적 결정에 시쳇말로 '거품'을 문다는 조합원도 있다더군요.

 

'파업'이 대표적으로 꼽히는데, 올초 집행부가 벌인 파업에는 400여명만이 참여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요. 전체 조합원은 약 2000명, 조합원 지지를 얻지 못한 집행부만 '나 홀로 파업'에 나섰다고 봐야하니, 안타깝기 그지없네요. 사실 집행부의 파업은 조합원 지지를 얻지 못 한 지 오래죠. 오죽하면 집행부가 파업에 불참하는 조합원에게 각가지 불이익을 주며 파업을 독려할까요. 작년에는 파업을 시도했다가 출근율이 70%에 이르자 은근슬쩍 철회하기도 했지요.

 

집행부가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조를 악용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네요. 민주노총 출신의 박종규씨는 지난 2018년 노조 위원장에 취임하자마자 민주노총 가입을 추진했지요. 민주노총과 연대해 투쟁에 나서기도 했고, 작년에만 30차례가까이 파업을 주도했는데요. 3년간 무파업 기록을 깬 장본인이 바로 박종규 위원장이네요. 그의 과격한 행보는 민주노총 가입을 통해 노동계 내에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해석되지요. 공약이었으니 당연하다고 봐야 할까요? 이미 거센 반대로 한차례 무산된 민주노총 가입을 고집스럽게 시도하는 것 자체가 조합원을 위한 행보는 아니라는 의견이 많지요.

 

아무튼, 투표가 끝나는 오늘, 르노삼성차는 정말 '운명의 날'을 맞을까요? "코로나19 상황에서 회사가 어려우니 단체행동을 자체해 달라"는 당부라고 생각했다면 오해이지요. 지지를 얻지 못한 집행부는 어떻게 될까요? 박종규씨는 신임 위원장 선거에서 득표율이 60%는 넘을 줄 알았다고 이야기했는데, 결과는 51.5%에 불과했지요. 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한 대통령이 레임덕을 겪 듯, 조합원 지지를 얻지 못한 지도부는 '외톨이'만 될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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