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아파트 옥죄니 저렴한 소형아파트가 '들썩'

이지영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8 14: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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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곽 '노도강' '금관구' 소형 아파트값 산발적 상승
소형, 중소형 각각 전월 대비 2.51%, 2.27% 상승
▲ 서울 일대 전경 (사진=이지영 기자)

[아시아타임즈=이지영 기자] 정부의 고가 아파트 규제로 인해 중저가 소형 아파트 몸값을 부채질한 꼴이 됐다. 상대적으로 대출이 쉽고 가격이 저렴한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28일 한국감정원 아파트 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75만7279건의 거래량 중, 전용면적 60㎡이하 소형 아파트 거래량은 28만1108건으로 37.12%의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2.58%(51만6007건 중 16만8104건) 보다 약 4.54%p 상승한 것.

 

소형 아파트 거래량이 늘면서 가격 역시 상승세다. KB주택가격동향 시계열 자료를 보면 올해 8월 기준 올해 전월 대비 크기별로 소형(전용 40㎡미만) 2.51%, 중소형(40~62.8㎡) 2.27% 뛰었다. 이는 중대형(95~135㎡), 중형(62.8~95.9㎡), 대형(135㎡이상)이 각각 1.54%, 1.45%, 1.15% 오른 것에 비해 오름폭이 가파른 셈이다.


특히 서울 외곽인 '노도강'·'금관구' 등에 몰려있는 소형 아파트 가격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 10단지 아파트 전용 49㎡가 올해 1월 8일 4억 4000만원에 매매됐던 것이 지난달 11일 5억7500만원에 팔려 4개월 사이 1억 3500만원 상승했다.

도봉구 창동 주공4단지 전용 41㎡는 1월 18일 2억9900만원에 팔렸던 것이 이달에는 4억500만원에 거래돼 3억7600만원이나 급등했다.

관악구 봉천동 관악동부센트레빌(전용 59㎡)도 6월 22일 7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1월 6억원대에 거래된 이후 계속 가격 상승 중이다. 

서울 강북권 뿐만 아니라 수도권 소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도 주목할 만하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삼성래미안’ 전용 59.87㎡ 타입 역시 올해 1월 4억6000만원이던 거래가가 이달 들어 5억6500만원에 거래돼 6개월 새 1억500만원 가량 올랐다.

청약시장에서도 경쟁이 치열하다. 8월 분양된 서울 강동구의 힐데스하임 천호은 소형(전용 59㎡)이 69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2가구 모집에 무려 1386명이 몰렸다. 3월 경기도 과천에서 분양한 '과천제이드자이'는 평균 193.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보유세 부담 등으로 고가 아파트 매수에 부담이 커진 수요자들이 규제가 덜한 중소형 아파트로 몰리면서 중소형 아파트값 상승에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의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내 아파트 매입 시 주택담보대출 비율이 강화하며 낮은 가격에 매입할 수 있는 중소형 단지로 수요가 몰리며 가격이 치솟는 현상"이라며 "서울 외곽·수도권을 중심으로 중저가 소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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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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