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성공한 겨?"…청바지 입은 새 기함 현대차 '더 뉴 그랜저'

천원기 기자 / 기사승인 : 2019-11-26 03: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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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의 더 뉴 그랜저. (사진=현대차)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역시 그랜저였다. 부의 상징으로 통했던 현대자동차의 그랜저는 현재에 이르러서는 '성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유튜버 아들이 못마땅한 어머니가 아들이 타고 온 그랜저를 보고 "성공한 겨?"라며 함박웃음을 짓는 그랜저의 TV광고 영상은 그 답일 것이다. 이런 질문을 던진 그랜저도 점잖은 양복을 벗고 청바지에 셔츠를 새로 꺼내 입었다. 회장님차에서 아빠차로 변신을 거듭한 그랜저는 2019년 케쥬얼을 입은 현대차의 기함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그랜저 33년' 역사에서 가장 파격적으로 변신한 '더 뉴 그랜저'를 타고 경기도 일산에서 남양주를 왕복하는 약 115km 주행했다.

◇'그랜저니깐'…파격적인 디자인도 통했다

 

현대차가 그랜저(IG)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그랜저를 새롭게 선보였다. 시장에서의 평가는 합격점이다. 영업일 기준 11일간 진행된 사전계약 기간 동안 더 뉴 그랜저는 역대 최대인 3만2179대가 계약됐다. 종전 기록도 그랜저가 세웠다. 우리나라 자동차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이번 그랜저는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내·외관 디자인을 전부 바꿨다. 그것도 파격적이다. 첫인상은 마치 거대한 돌고래가 연상됐다. 헤드라이트와 라디에이터 그릴이 합쳐줘 하나의 면으로 이뤄진 전면 디자인은 그동안 보아오던 입체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주간주행등으로 적용된 '히든 라이팅 램프'는 시동이 꺼졌을 때는 그릴의 일부이지만 시동을 켜 점등하면 차량 전면부 양쪽에 별이 떠 있는 듯한 모습을 구현한다. 솔직히 처음 보면 낯설음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반면 얇게 이어진 리어램프가 특징인 뒷모습은 대체로 멋있다는 평가였다. 개인적으로 아우디 A7과 닮은 듯했다.

 

실내는 메르세데스-벤츠나 BMW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고급감이 물씬 풍긴다. 시트 등 가죽의 질감이나 버튼을 작동하는 움직임들이 매우 좋다. "너무 과장하는 거 아냐"라고 의심하는 이들은 지금 당장 현대차 대리점으로 가보길 바란다.

주행은 조용하고 부드럽게…현대차의 새로운 '기함'

 

운전석에 앉아 가속페달에 힘을 주면 부드럽게 움직인다. 시승차는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 3.3 가솔린 모델로 최고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35kgf·m의 성능을 낸다. 넉넉한 엔진힘 덕분에 가속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저속에서부터 고속까지 꾸준하게 차를 밀어준다. 속도에 대한 답답함은 전혀 없다. 휠은 19인치가 적용됐다.

 

현대차의 '기함'인 만큼 주행느낌은 전체적으로 안락함에 초점이 맞춰진 듯했다. 가장 인상적인 건 차의 움직임 자체가 물결 치듯 부드럽게 반응한다는 점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거동이 과장되지 않아 운전자에게 안전감과 안락함을 준다. 요철을 넘을 때도 부럽게 움직였다. 고속주행에서도 안락함을 잃지 않는다. 그렇다고 운동성능이 떨어지는 느낌도 받지 못했다. 고속에서 급커브를 돌아나가도 타이어가 접지를 잃지 않는다.

 

심리스 형태의 일체형으로 디자인된 12.3인치 계기판과 12.3인치 내비게이션은 보기에도 좋을 뿐 아니라 정보 전달 능력도 매우 우수했다.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바꾸면 엔진소리가 '웅~'하고 반응하는데, 이때 계기판도 붉은 색으로 바뀌며 질주본능을 자극한다. 그래픽이 화려하지만 시인성을 떨어트리지는 않아 최첨단 자동차에 올라탄 느낌이다.

 

뒷자리도 '넉넉'…첨단주행안전장치는 동급 최고


뒷자리 공간도 넉넉하다. 전장과 휠베이스를 기존보다 60mm, 40mm 각각 늘려 공간을 확보해 뒷자리에 앉아도 별다른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전폭도 10mm 늘렸다. 뒷좌석 암 레스트에는 뒷좌석 승객을 위해 공조기와 오디오 등의 조작 버튼이 마련됐다.

 

최첨단 편의 및 안전사양은 운전 내내 도움을 받는다. 내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음성으로 작동시킬 수 있어 운전 중에도 조작이 편리하다. 공기청정 시스템도 실내 공기질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차량 내 공기를 항상 깨끗하게 만들어 준다.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일 년 내내 발생하는 상황에서는 더 없이 유용한 편의장치다.

 

1시간 넘게 운전하면 현대차의 2세대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이 작동한다. 허리 지지대를 네 방향으로 작동 시켜 허리를 마사지하는 장치인데, 꽤 시원하다. 교차로에서 좌회전할 때 마주 오는 차량과 충돌하지 않도록 위험을 방지해주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교차로 대향차 기술도 현대차 최초로 탑재됐다. 레벨 2.5를 지원하는 자율주행기술도 수준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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