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현장] 6.17대책에 치인 양주 옥정, 집값은 '뚝' 견본주택은 '썰렁'

이지영 기자 / 기사승인 : 2020-07-22 17:17:3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양주시 미분양관리지역서 조정대상지역 편입
일부 단지들 대책 발표 후 4000만원 가량 집값 떨어져
신규 분양단지도 당첨 포기자 속출하며 찬바람

▲ '규제청정지역'으로 불리던 경기도 양주가 '6.17 부동산 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사진은 양주 옥정신도시 아파트 단지 (사진=이지영 기자)

[아시아타임즈=이지영·김성은 기자] '규제청정지역'으로 불리던 경기도 양주가 '6.17 부동산 대책'에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양주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정한 미분양관리지역이었지만 6.17 부동산 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에 편입되며 청약자격 조건과 대출조건도 강화됐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이 기존 70%에서 50%로 낮아졌다. 세대원 1순위 청약 자격도 제외된다. 여기에 추첨제 물량도 줄어들고 전매제한기간도 늘어났다. 

 

그동안 양주는 분양을 앞둔 아파트 단지의 비상 전역이 군부대, 그린벨트가 많은 상황이었다. 여기에 주한미군공여지 주변 지역이라는 중첩 규제 속에 피해를 감내해왔다. 이에 양주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주택시장이 침체돼 왔다. 하지만 최근 2기 신도시 광역급행철도 수혜 등 잇단 호재로 겨우 분양시장에 활기를 되찾았던 상황이었다.


◇ 분양 활기는 잠깐…정부 규제에 기존 집값도 타격

 

22일 양주 옥정신도시 신규 분양 단지 견본주택들과 인근 공인중개업소들을 찾아가 봤다. 이날 방문한 견본주택과 공인중개업소들은 급격히 위축된 시장 분위기를 대변하듯 찾아오는 방문객도 하물며 상담사들의 전화기 마저 고요했다.

 

현재 양주 옥정신도시는 신규 분양뿐만 아니라 기존 주택시장도 꽁꽁 얼어 붙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양주 옥정신도시 대장아파트격인 'e편한세상양주신도시2차'는 6월 2일 전용 84㎡가 4억4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2월 23일 3억5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수혜 지역에 포함되며 집값이 상승한 효과를 본 셈이다. 하지만 6.17 대책 이후 지난달 28일 기준 3억9900만원에 거래되면서 4000만원가량  하락했다.


인근에 있는 옥정센트럴파크푸르지오의 경우도 전용 58㎡는 이달 11일 기준 2억998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4월 4일 3억1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한 뒤 대책 발표 이후 4000만원가량 떨어졌다.

 

▲ 양주 옥정신도시의 일부 아파트는 6.17 대책 발표 이후 매매값이 하락하며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사진은 양주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이지영 기자)

 

옥정신도시 A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옥정신도시가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문의가 끊긴 상황"이라며 "LTV가 1가구 1주택일 경우에도 기존 70%에서 50%로 하향 조정되면서 시장 타격이 커졌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2기 신도시 광역급행철도 수혜 등의 교통 호재로 유망지역으로 떠오른 양주가 부동산 규제 여파로 지역 발전이 저해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근 K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양주 주택시장은 HUG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침체됐었지만 2기 신도시 공사가 시작된 후 각종 호재로 겨우 활기를 되찾았었다"며 "하지만 부동산 규제 여파로 대출 및 전매제한 등이 적용되면서 현재는 입주문의도 뚝 끊긴 상황"이라고 말했다.

▲ .17대책과 맞물린 양주 옥정신도시의 분양 단지는 계약금 환불 사태까지 겪으며 계약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양주 옥정신도시 대성베르힐'과 '양주 옥정신도시 한신더휴'의 견본주택. (사진=김성은 기자)

 

◇ 한신더휴, 대성베르힐 등 직격탄…남은 분양단지도 '조마조마'

 

양주를 휩쓴 6.17대책은 옥정신도시에서 분양한 단지들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내달부터 시행 예정인 전매제한 강화를 피하기 위한 분양 물량이 쏟아졌던 터라 피해 단지가 적지 않다.

특히 '양주 옥정신도시 대성베르힐'의 경우 계약을 5일 앞두고 6.17대책이 발표되면서 청약자들이 대혼란을 겪었다. 중도금 대출 60% 조건에서 줄어든 것은 물론 기존 주택 미처분 조건으로 계약한 1주택자들의 중도금 대출이 막혀버렸다.

청약당첨자들이 건설사에 조건변경 사항을 문의했지만 건설사도 확답을 못해 혼선을 빚었다. 다주택자들은 계약금을 환불받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현재는 계약 시 조정대상지역의 대출조건을 인지했다는 서약서를 써야 계약이 가능했다.

비슷한 시기에 분양한 '양주 옥정신도시 한신더휴'도 마찬가지다. 이 단지는 평균 6.2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모집인원을 모두 채웠지만 계약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규제에 함께 맞물린 단지라 해도 입지에 따라 분위기가 갈리기도 했다. 옥정신도시의 한 중개업자는 "학교를 품고 있는 한신더휴는 대성베르힐 보다 계약 진행 상황이 나은 편이다"고 귀띔했다.

계약 이탈자들이 나타나면서 건설사들도 패닉에 빠졌다. 양주 분양시장에 생기가 돌자마자 급격히 식어버려 분양 상황을 가늠하기 어렵게 된 것.

 

이제 막 계약을 진행중인 분양단지들도 전망이 밝지는 않다. 현재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 레이크시티'(A10-1블록)가 계약을 진행 중이다.. 또한 양주 회천지구의 '양주회천신도시 덕계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는 오는 27일부터 계약에 돌입한다.

옥정신도시에서 중개업을 하는 김 모씨(여, 37세)는 "7.10대책에서 무주택자에 한해 신규 조정대상지역 청약자들을 위한 보완책을 마련했지만 싸늘해진 분위기가 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을 준비 중인 건설사들의 고심도 깊어졌다. 옥정신도시에서 대방건설과 우미건설·신동아건설 컨소시엄이 올해 하반기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더욱이 이 두 곳은 옥정신도시 내에서도 끝자락에 위치해 완판까지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비규제지역에서 갑자기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곳들의 분위기가 언제 되살아날 수 있을지 예측이 안 된다"며 "분양은 시기를 잘 타야하는데 현재로선 변동성이 커 분양시점을 잡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국 미분양 주택 수 '뚝'…5년 1개월 만에 최저2020.07.30
[AT현장] 태릉골프장 개발 소식 따른 지역 민심은?2020.07.24
서울 집값, 7주 연속 상승…7.10대책 이후 상승폭은 둔화2020.07.23
'지금 아니면 못 산다'…30대, 서울 아파트 '패닉바잉' 지속2020.07.23
[AT현장] 6.17대책에 치인 양주 옥정, 집값은 '뚝' 견본주택은 '썰렁'2020.07.22
전국 아파트 미분양 54개월만에 최저치 기록2020.07.20
1년간 서울서 가장 집값 많이 뛴 지역은…'강동·광진·송파'2020.07.20
6월 민간아파트 분양가 3.3㎡당 1233만원…전년 동월 比 5.6%↑2020.07.15
[AT현장] '길음역 롯데캐슬 트윈골드' 억 단위 웃돈 기대2020.07.03
롯데건설, 파트너사에 코로나 방역 키트 전달2020.07.03
롯데건설, '길음역 롯데캐슬 트윈골드' 견본주택 개관2020.07.02
[AT현장] '주안파크자이 더 플래티넘', 목적따라 갈리는 청약 평형2020.06.27
GS건설·쌍용건설, '주안파크자이 더 플래티넘' 26일 견본주택 개관2020.06.25
[AT현장] '우여곡절' 한남3구역 총회, 박빙 끝 현대건설 승리2020.06.21
[속보] 한남3구역 수주전, 현대건설 시공사로 최종 선정2020.06.21
7조 '한남3구역' 현대건설 품으로…'디에이치 한남' 짓는다2020.06.21
[AT포토] 투표 마친 조합원들, 한남3은 누구 품에?2020.06.21
[AT포토] 코로나19 속 한남3 총회, 온도 측정은 필수2020.06.21
[AT포토] 한남3구역 조합, 예정대로 총회 진행…시공사 선정 오늘 결판2020.06.21
한남3구역 조합, 집합금지명령에도 21일 시공사 선정 총회 강행2020.06.19
[6·17 부동산대책] "서울로 투자수요 회귀 우려"…신축 아파트 또 반사이익?2020.06.17
[AT현장] '힐스테이트 청량리역' 오피스텔…수익 기대감 '쑥'2020.06.12
[AT현장] 실거주·투자 모두 만족…'힐스테이트 여의도 파인루체'2020.06.12
현대건설, 창원 한양대 한마음국제의료원 상량식 개최2020.06.11
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여의도 파인루체' 12일 견본주택 개관2020.06.11
전매제한 강화 앞두고…인천, 오피스텔 청약열기 '후끈'2020.06.08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청량리역' 6월 분양2020.06.04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갈매역 스칸센’2020.06.01
[AT현장] 반포3 품은 삼성물산…'반포 래미안 벨트' 퍼즐 완성2020.05.30
반포3주구, 삼성물산 품으로…올해 정비사업 '1조 클럽' 입성2020.05.30
[포토] "조합원님, 투표용지 받아가세요"…반포3주구 총회 풍경2020.05.30
[포토] 코로나19 확산 속 치러진 '반포3주구 총회'2020.05.30
삼성물산 "반포3주구, 래미안 20년 역량 쏟아 작품 세울 것"2020.05.27
[AT현장] '양주 옥정 제일풍경채 레이크시티'…교통호재·규제에 '재조명'2020.05.15
제일건설, '양주 옥정 제일풍경채' 15일 견본주택 개관2020.05.13
진흙탕 싸움으로 번진 '반포3주구'…무슨 일이?2020.05.13
한신공영, '양주 옥정신도시 한신더휴'에 종로엠스쿨 학원 유치2020.05.12
"청약시장 투기 차단"…수도권 등 전매제한 강화2020.05.11
‘올인빌’ 단지 인기…‘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오피스텔’2020.04.20
'대구역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 평균 12.66대 1로 1순위 청약 마감2019.12.18
이지영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