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허가취소' 결전의 날…국내 보톡스 시장 향방은?

이재현 기자 / 기사승인 : 2020-06-04 11: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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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톡스시장 40%차지하던 메디톡스 빠지면서 다른기업 제품이 차지
메디톡스와 1·2위 다투던 휴젤, ITC소송 반사이익 가능성 있는 대웅제약
휴젤과 10년과 공동판매하며 노하우 갖춘 종근당도 기회
허가취소 철회되도 메디톡스는 이미지타격 불가피

[아시아타임즈=이재현 기자] 메디톡스의 보톨리눔톡신(이하 보톡스)제 메디톡신주에 대한 허가취소 2차 청문이 4일 진행되는 가운데 그 결과에 따라 국내 보톡스 시장의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전지방식품안전품안전청에서 메디톡신주에 대한 허가 취소 청문회를 진행한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달 22일 메디톡신주에 대한 품목허가 취소 최종 결정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했지만 추가 자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의 동의해 2차 청문회를 이날 하게 됐다.

제약업계에서는 식약처의 허가취소 명령이 그대로 이행되면 국내 보톡스 시장에 변동이 생긴다.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주는 국내 보톡스 시장의 40%가량을 차지하는데 허가취소되면 그 공백은 다른 제약사의 제품들이 차지한다. 이미 일부 제약사들은 허가취소 이슈가 나올 때부터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메디톡스가 논란이 발생했을 때부터 국내에 보톡스를 유통하는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내색은 안하지만 물밑작업이 진행됐다"며 "코로나19의 여파가 잠잠해지면 본격적으로 메디톡스의 빈자리를 갖기 위한 영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톡스의 빈자리를 빠르게 메꿀 것으로 예상 되는 기업은 국내 보톡스 시장에서 1·2위를 겨누던 휴젤이다.

휴젤의 보톡스 '보툴렉스'의 지난해 국내 매출은 613억원으로 전체 보톡스시장(1500억원 규모)의 4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상당수의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만큼 메디톡스의 공백을 메꾸기도 적당하다는 것이 제약업계의 시선이다.

메디톡스와 '보톡스 균주'에 대한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을 진행 중인 대웅제약도 메디톡신주의 빈자리를 파고들 수 있다.

대웅제약의 보톡스 '나보타'의 국내 매출은 113억원로 휴젤에 비해서 많이 부족하지만, 올해 1분기만에 해외수출로 136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한 메디톡스와 대립이란 이미지 덕분에 반사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제약유통업계 관계자는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이슈가 워낙 크다보니 자연스럽게 나보타에 쏠릴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해외에서 큰 인정받은 제품이란 이미지도 한 몫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원더톡스'를 출시하며 보톡스 사업에 뛰어든 종근당에게도 기회가 생겼다. 앞서 종근당은 지난 2013년에 미용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다양한 뷰티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종근당은 지난해 6월까지 휴젤의 보톡스를 10년 동안 공동 판매를 진행했기 때문에 보톡스 시장에 대한 노하우까지 보유하고 있어, 이를 토대로 종근당이 메디톡스의 빈자리 차지도 가능하다.

만약 이날 식약처가 허가취소가 철회돼도 메디톡스는 '무허가 원액을 사용한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남아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미지는 보톡스뿐만 아니라 메디톡스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에 악영향을 끼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안전성이 입증돼도 허가취소·판매정지 등의 이슈는 제약사의 신뢰를 떨어트리는 일"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떨어진 이미지의 복구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메디톡스는 대웅제약과 진행 중인 ITC의 판결이 내달로 연기되면서 이날 발표되는 허가취소에 따른 영향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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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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