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리암 해군기지 두고 美中 물밑작업 분주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1-21 15: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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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캄보디아 남서부 항구도시인 시아누크빌에 위치한 리암 해군기지를 두고 미국과 중국이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현지매체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캄보디아 주재 미국 대사관이 리암 해군기지를 방문한 데 이어 미군의 동남아시아 지역 전문장교인 마르쿠스 페라라 대령도 기지를 찾아 방문 배경에 주목이 집중되고 있다.

리암 해군기지는 태국 걸프만과 인접해 있어 남중국해에 대한 접근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또한 지난해 8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은 캄보디아와 리암 해군기지를 30년 간 이용할 수 있는 협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했지만 훈 센 캄보디아 총리도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

특히 시아누크빌은 중국 자본이 대거 유입된 지역으로 꼽힌다. 시아누크빌의 전체 호텔과 레스토랑 수는 각각 156곳, 436곳으로 이중 중국인이 소유한 사업장은 150곳, 414곳에 달한다. 또한 카지노 62곳 중 48곳을 중국인이 운영해 사실상 중국 자본이 산업 전반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날 캄보디아의 해군부사령관인 오크 세이허 중장이 페라라 대령을 만났다는 소식 외에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또한 오크 세이허 중장은 리암 해군기지는 미국도 중국도 아닌 캄보디아가 통제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춤 소체아트 캄보디아 국방부 대변인은 중국이 리암 해군기지를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냐는 질문에 우리의 영토임을 강조하면서 최근 미군과 군사훈련을 펼치지 못한 이유는 선거와 마약퇴치운동으로 바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캄보디아 남서부 코콩에서는 중국제 무인기가 추락한 채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 또한 추락한 지점 인근에서는 중국 기업이 리조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이들 간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 지적이 나왔다. 

지난 2018년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리조트 사업이 표면적인 목적과 달리 실제로는 해군함정의 근거지가 되는 항구인 군항을 개발하는 사업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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