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아메리칸 출신 한국지엠 '트래버스'…팰리세이드-모하비 벽 넘어라

천원기 기자 / 기사승인 : 2019-10-15 05:28:5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한국지엠의 대형 SUV '트래버스'가 이르면 이달말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사진=한국지엠)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아메리칸 출신의 대형 SUV '트래버스'에 거는 한국지엠의 기대는 크다. 다행히 본격적인 판매를 앞두고 부분·전면파업을 이어가던 노조의 투쟁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현재 사전계약 실적도 예상치보다 많아 기대가 더욱 높다. 올해 이렇다할 신차가 없었던 한국지엠 입장에서는 '천우신조(天佑神助)'인 셈이다. 미국 직수입 모델임에도 현지보다 가격을 최대 700만원 낮게 책정하는 등 한국지엠도 공격적으로 나섰다.

 

시승은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강원도 속초 롯데리조트까지 고속도로와 국도 등 약 200km 구간에서 이뤄졌다. 일단 트래버스는 크기에 압도당한다. 국내 대형 SUV 시장의 포문을 연 쌍용자동차의 'G4렉스턴'이나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기아자동차 '모하비'보다 큰 차체를 지녔다. 전장과 전고가 각각 5200mm, 1785mm에 달하고, 전폭도 2000mm로 웬만한 성인 남성의 키를 능가한다. 휠베이스도 3073mm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시동을 걸면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6.8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3.6리터 6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 반응하는데, 조용하고 부드러운 회전질감이 특징이다. 3.6리터 가솔린 엔진은 지엠이 범용으로 사용하는 엔진으로 성능과 내구성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여기에 조합되는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는 최적의 타이밍에 변속을 이뤄낸다. 차체가 크다 보니 고속도로에서의 주행 안전성은 매우 만족스럽다. 풍절음도 거의 들리지 않고, 조용한 실내가 더없이 안락하다. 가속페달에 힘을 주면 부드럽게 차를 밀어준다. 특히 시승 당일 악천후 상황이었지만 트래버스의 사륜구동 시스템(스위처블 AWD)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접지력을 잃지 않아 믿음직스러웠다. 지엠의 고급차 브랜드인 캐딜락에 적용되던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는 시야각이 넓어 안전주행과 주차 등을 돕는다.

 

패밀리카를 지향하는 대형 SUV인 만큼 넉넉한 실내 공간은 트래버스의 가장 큰 장점이다. 1열, 2열, 3열 등 7인승으로 구성됐다. 운전석을 포함한 1열 공간은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넉넉하다. 센터패시아 등 실내 인테리어 구성은 말리부나 한국지엠이 지난해 출시한 중형 SUV 이쿼녹스 등과 비슷하다. 이 같은 디자인 특징은 외관 디자인으로도 이어진다. "오~"하고 확 눈에 띄는 부분은 없지만 크게 흠잡을 만한 곳도 없다. 운전석에 앉으면 큰 차체에도 불구하고 시트 포지션이 낮았던 점이 인상적으로 남는다. 천연가죽시트는 부드러워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하는 요소로 꼽힌다.

 

2열 공간도 부족함이 없다. 무릎공간도 넉넉했고, 독립식 시트가 편안했다. 플랫 플로어 설계로 2열 바닥이 평평한 것도 특징이다. 이 부분은 동급 유일이라는 것이 한국지엠의 설명이다. 3열 공간도 나름 여유로운 편이다. 실제 3열의 레그룸은 850mm로 넉넉하다. 2열과 3열에 각각 2개씩 USB 포트가 적용되는 등 탑승객의 편의성도 고려됐다. 2열의 공조장치도 독립적으로 운용이 가능하다. 3열의 경우 시트 손잡이를 잡아당기면 시트가 앞으로 기울어지는 스마트 슬라이드 기능이 적용돼 편하게 타고 내릴 수 있다.

 

총 7개의 에어백이 적용되는 등 안정부문도 놓치지 않았다. 전방충돌 경고 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 차선이탈 경고 및 차선유지 보조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시스템 등 전방위 지능형 안전 시스템이 적용됐다. 무엇보다 동급 유일의 1열 센터 에어백은 운전자와 동반석 탑승자가 서로 충돌할 수 있는 위험을 방지한다. 지엠이 최초로 개발한 기술이다.

 

트래버스의 판매가격은 △LT 레더 4520만원 △LT 레더 프리미엄 4900만원 △RS 5098만원 △프리미어 5324만원 △레드라인 5522만원이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시승기] 지프 랭글러, 기름 먹는 하마는 옛말…데일리카로 충분2019.02.07
[시승기] 쌍용차 '신형 코란도', 투싼-스포티지보다 '한수 위'2019.03.04
[시승기] '그랜저와의 승부는 이제부터'…K7 프리미어, '다 갖췄다'2019.07.01
[시승기] '올라운드 플레이어' 볼보 크로스컨트리 V602019.07.04
[시승기] 현대차 상품기획력에 놀라다…'베뉴'타고 1인 라이프 상상2019.07.15
[시승기] 준중형까지 사정권…차원이 다른 소형 SUV 기아차 '셀토스'2019.07.23
[시승기] 테슬라 ‘모델S’…전기차라서 ‘짜릿’한 거니?2019.08.07
'9월, 자동차 마케팅 전쟁 예고'…"그랜저-모하비만 피하자"2019.08.14
'팰리세이드 나와!'…기아차, 신형 '모하비' 최초 공개2019.08.15
기아차, 모하비 더 마스터 사전계약…'팰리세이드보다 비싸다'2019.08.22
[시승기] ‘요즘 가족, 요즘 SUV’…쌍용차 코란도 가솔린 터보2019.08.23
포드코리아, '2019 포드 미래 인재 양성 프로그램' 수료식 진행2019.09.03
'대접전'…팰리세이드 돌풍 속 모하비·트래버스 전격 등판2019.09.03
'정의선의 차'가 돌아왔다…기아차 '모하비 더 마스터' 출격2019.09.06
[시승기] 본고장 픽업트럭 '콜로라도' 공도에서 타봤다2019.09.16
기아차, '모하비 더 마스터' 누적 계약 1만대 돌파…팰리세이드 잡는다2019.09.11
수입 대형SUV 1위, 포드 신형 익스플로러 사전계약...5990만원부터2019.09.17
'팰리세이드-모하비' 탄력받은 현대·기아차, 내년 신차 '15종' 출시2019.09.19
한국지엠 노조 지부장, 긴급 회의 소집…카젬 사장과 어떤 대화 나눴나2019.10.01
한국지엠 사장, 노조와 '독대'…고심 깊어진 임한택 지부장2019.10.01
한국지엠 쉐보레, 50개월 무이자+1% 72개월 할부2019.10.02
[9월 완성차 판매] 한국지엠, 전년比 38.6% 감소…내수 '5천대'도 위기2019.10.02
한국지엠 사장, 노조 요구 일부 수용…극적타결 실마리 찾나?2019.10.03
[시승기] 6세대로 돌아온 '신형 알티마'…비운의 차로 남을까2019.10.14
한국지엠 노조, 이번엔 신차 배기량 타령…“코나 못 이긴다”2019.10.13
[시승기] 아메리칸 출신 한국지엠 '트래버스'…팰리세이드-모하비 벽 넘어라2019.10.15
현대·기아차 '물량공세'…한국지엠 등 외국계 3사 '판매절벽' 현실화2019.10.16
한국지엠 쉐보레 스파크, 고객만족도 5년 연속 1위 달성2019.10.15
한국지엠 사장 "비용 증가시키면 경쟁력 없다"2019.10.16
쌍용차, '美 빅2' 포드와 손잡고 전기차 개발2019.10.22
한국지엠, '트래버스·콜로라도' 마케팅 강화…이달말 고객 인도 본격화2019.10.25
"나 떨고 있니?"…포드, '트래버스' 완판 소식에 '화들짝'2019.10.25
개소세 종료 임박…한국지엠, 콜라라도-트래버스 앞세워 '총공세'2019.10.29
포드, '신형 익스플로러'…수입차 시장 반전 이끌까2019.10.30
[10월 완성차 판매] 기아차, K7-셀토스-모하비 '흥행대박'…내달 신형 K5 출격2019.11.01
수입차 하반기 최대 관전포인트…한국지엠 vs 포드2019.11.05
기아차 ‘모하비 더 마스터’…현대차 ‘팰리세이드’ 제칠까2019.11.07
[시승기] '여성 선호도 甲'…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직접 타봤다2019.11.19
천원기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

300*250woohangshow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