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나 가라' 해외여행 vs '나는 간다' 국내여행

신지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4-02 05:06:2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컨슈머인사이트, 3개월 내 국내외 여행수요 조사
해외여행 수요 2015년 조사 이후 역대 최저치
국내여행 수요는 2주 연속 증가...59.1% "계획 있다"
▲ 코로나19 사태로 인천공항 1터미널 여행사 창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신지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확산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반면, 국내여행 수요는 서서히 회복기조를 보이고 있다는 대비된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급속하게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봄을 맞아 억눌렸던 여가 및 야외 활동 욕구 해소 차원의 수요분이 일부 반영됐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일 여행전문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진행한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3월 3주차) 우리 국민의 ‘3개월 내 해외여행 계획’ 비율은 16%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1월 초 35%에서 절반 이하로 줄어든 수치다. 조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동반 추락하던 국내여행 계획 비율은 3월 들어 2주 연속 상승하며 해외 수요가 국내 수요로 이동하는 U턴 현상이 나타났다.

◇올해 해외여행 계획 ‘있다’ 16.2%...2015년 8월 이후 최저치

3개월 내 1박 이상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는 비율은 지난 3년간 30% 중반 대를 유지해왔다. 경기침체와 일본 불매운동 영향으로 다소 위축되기는 했으나 코로나19 이후 직격탄을 맞기 전까지는 변화가 크지 않았다.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기 직전인 1월 1주차에도 해외여행 계획보유율은 36.5%에 달했다.

이후 중국내 코로나19 확산이 절정에 이른 2월 3주차에는 11.8%p 떨어진 24.7%를 기록했다. 이는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가 시작된 2015년 8월 이후 최저치였다.

3월에는 △1주차(2~8일) 22.4% △2주차(9~16일) 18.7% △3주차(17~24일) 16.2%로 바닥을 예측할 수 없는 기록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국내여행 수요는 회복세로 전환했다.

국내여행 계획보유율은 올해 1월 1주차 69.6%에서 2월 3주차 67.3%로 2.3%p 하락했다. 같은 기간 해외여행 계획보유율이 11.8%p 감소한 것에 비해 변화가 크지 않았다.

그러다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신천지예수교회 집단 감염이 시작된 2월 말 이후부터 크게 하락했다.

2월 4주차 60.6%로 전주 대비 6.7%p 감소했고, 3월 1주차에는 54.1%로 6.5%p 하락해 최저점을 찍었다.

다만 최근 2주간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3월 2주차 57.0%, 3월 3주차 59.1%로 연속 상승했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봄꽃 개화기가 본격적으로 시작 된데다, 코로나19로 장기간 외출을 자제해왔던 사람들의 억눌린 여가 활동 욕구가 되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 3개월 내 여행 계획보유율. 자료=컨슈머인사이트

◇해외 목적지 별 주요 여행지 수요 하락...부산·경북·대구 ‘반등’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우리 국민의 여행 목적지별 수요에도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중동 제외)로의 여행 계획률은 1월 1주 25.2%에서 3월 3주차 9.1%로 급락했다. 한국 체류자 입국금지 조치가 빨랐던 베트남(-5.2%p)과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중국(-2.6%p)의 급감 영향이 크다.

아시아뿐 아니라 주요 여행지인 유럽(-1.5%p)과 북미(-0.7%p)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국내여행 때 계획하고 있는 지역은 3월 3주차 조사 기준으로 △강원도 13.2% △제주 10.7% △부산 4.6% 순이었다.

다만 부산 여행계획률은 1월 대비 2.8%p 떨어진 것으로 16개 광역시·도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계획률이 최저점을 기록한 3월 1주차와 비교하면 전남(1.5%p), 강원·충남(1.1%p), 부산·전북(1.0%p) 등 대부분 지역에서 소폭 상승했다.

특히 계획이 절반가량 줄었던 부산·경북·대구가 반전에 성공했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감염병 예방에 소홀하지 않되 고사 위기에 빠진 여행업계와 지역경제에 작은 불씨라도 남겨 놓으려면 내국인의 국내여행이 먼저 활성화돼야 한다”며 “국내여행은 최근 단기간-근거리-휴양 위주로 트렌드가 변하고 있으며 정부와 지자체는 이런 동향을 면밀히 파악해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