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유,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대해 항의 "엄연한 인권침해"

이하나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7 11:05:4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스티븐 유(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이하나 기자] 스티븐 유(유승준)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대해 항의했다.

 

스티븐 유는 27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자신을 1997년 데뷔해 2002년 초까지 활동한 가수 유승준이라고 소개하면서 "5년이라는 그리 길지도 ,또 짧지도 않은 시간동안 정말 분에 넘치는 많은 사랑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때 제 나이 20대 초반 이었고, 미국 영주권을 가진 재미교포 신분으로 활동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스티븐 유는 "조금 반항적이었던 청소년기를 이겨내고 이루었던 꿈이어서 그랬는지, 저는 당시 누구보다도 열심히 했고 올바르게 살고자 했으며, 더 나아가 다음 세대들에게 모범이 되려고 늘 노력했다. 할 수 있는 능력 안에서 기부하는 일에도 앞장 섰으며 금연 홍보대사 등의 활동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려 힘썼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였을까. 땀흘리고 노력하는 모습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정말 많은 사랑과 박수를 받았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그는 "2002년 2월 한순간의 선택으로 그 모든것이 산산이 부서졌다"며 "제가 미국 시민권을 선택한 대가로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병역기피자라는 낙인과 함께 무기한 입국금지 대상자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유는 "제가 군에 입대하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지금도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저는 데뷔 때부터 이미 가족들과 함께 미국에 이민을 간 영주권자였고, 그 무렵 시민권을 취득하지 않으면 영주권마저도 잃을 위기에 처하게 되는 부득이한 사정이 있었다"며 "팬들에게 이 사정을 설명드리고 이해를 구하고자 한국에 입국하고자 했지만, 인천공항에서 입국 자체가 거부되고 저에게는 아무런 해명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극히 개인적인 선택이었다. 병역 의무를 파기함으로 대중들에게 실망과 배신감을 안겨 주었다"며 "팬들의 신의를 저버리고 현실적인 실리를 선택한 비겁한 행동이었다고 비판 받을수 있다"고 밝혔다.
 

스티븐 유는 "하지만 적어도 저는 병역법을 어기지 않았다. 제가 내린 결정은 합법적 이었으며 위법이 아니면 법적 재제를 가할수 없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스티븐 유는 "그 일도 이제 19년이 다 되어간다"며 "이제는 저를 기억하는 팬들도 저처럼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나이가 될만큼 많은 시간이 흘렀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국정감사에서 장관님께서 저에게 비자 발급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들었다"며 "저는 연예인이다. 연예인은 대중의 사랑과 관심으로 생존하는 직업이고, 사랑과 관심이 없어지면 연예인의 생명은 끝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한국 연예계를 떠난지 19년이 다 되어간다. 그냥 떠난 정도가 아니라 지난 19년간 온갖 말도 안되는 거짓 기사들과 오보들로 오명을 받아 왔다"며 "그 전에 제가 가지고 있던 인기와 명예, 좋은 이미지는 이제 어디가도 찾아볼 수 없다. 지금 군에 입대하거나 복무 중인 젊은 청년들 대다수가 저를 모르는 세대들이다. 저는 이미 잊혀져도 한참 잊혀진, 아이 넷을 둔 중년 아저씨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 제가 대한민국의 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 외교관계 등 대한민국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사람으로 보이는가? 대한민국의 안보, 질서와 외교관계가 정말 저 같은 일개 연예인의 영향력으로 해침을 당할 우려가 있다고 생각하시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어 그는 "저는 그런 영향력도, 그런 능력도 없는 일계 연예인일 뿐"이라며 "저는 정치범도 테러리스트도 범죄자도 아니고, 대한민국의 악영향을 끼칠 인물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연예인도 사람인지라 실수도 하고 잘못도 한다. 많은 연예인들이 크고 작은 잘못을 하고, 법에 어긋나는 경우에는 처벌을 받고, 위법은 아니지만 도덕적으로 잘못된 행동을 하면 그 정도만큼 인기를 잃고 자연스레 퇴출되기도 한다"며 "제가 과거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선택은 이민자들로서는 지극히 흔하고 당연한 선택이었고,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었다"고 적었다.
 

그는 "팬들을 실망시킨 잘못에 대한 평가는 팬들이 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장관님께서는 올해 초 유엔 인권최고대표를 만나, 한국 정부가 2020~2022년 인권 이사국으로서 국제적 인권보호와 증진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신 바 있다"며 "외국인에게도 인권이 있고, 범죄자들도 지은 죄만큼만 벌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18년 8개월 동안 병역기피 목적으로 외국 시민권을 취득한 것으로 간주되어 입국금지를 당한 것도 모자라, 앞으로도 영구히 입국금지라는게 맞는 처사라고 생각하시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그는 "저는 이것이 엄연한 인권침해이며 형평성에 어긋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장관님께서는 2019년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이 단지 절차를 지켜 재량권을 행사하라는 정도의 의미라고 말씀하셨지만, 대법원 판결문에는 재량권 행사시 지켜야 할 지침이 다 나와 있다.
장관님께서 부디 저의 무기한 입국금지 문제에 대하여 다시 한 번 고민해 주시고, 이제는 저의 입국을 허락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경화 외교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한국국제협력단,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강 장관은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스티븐 유와 관련해 “앞으로도 외교부는 비자 발급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던 바 있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