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년 조현준 회장', 무르익는 효성, 1조 클럽 복귀의 '꿈'

조광현 기자 / 기사승인 : 2019-11-08 03: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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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체제 1년, 석화 불황에도...기술 경쟁력 앞세워 사업 순항
▲ 효성이 1일 창립 53주년을 맞아 마포 본사에서 조현준 회장(중간) 등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기념식을 가졌다. 효성첨단소재 최송주 상무(왼쪽)와 효성티앤씨 정홍준 상무(오른쪽)가 30년 장기근속상을 수상했다.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이 100년 효성 만들기에 잰걸음을 놓고 있다. 지난 2017년 1월1일 수장 자리에 오른 이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효성의 지주사 체제를 완성했고, 그룹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갖추는 데 역량을 쏟아 부었다는 것이 효성 내외부의 평가다.


조직 문화도 '확' 바뀌었다. 1968년생인 조 회장은 올해 만 51세로 보수적인 조직문화를 과감하게 변화시켰고, 직원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효성의 젊은조직 탈바꿈은 곧바로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효성은 올해 지난 2016년 이후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조 회장 취임 이후 첫 1조 클럽 가입의 꿈이 익어가고 있는 것이다.

◇ 달라진 조직문화, 젊어진 ‘효성’

조 회장은 취임 첫해에는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기보다는 회사의 사업을 파악하고, 조직 안정화에 집중했다. 하지만 취임 2년 차부터는 본격적인 ‘뉴 효성’ 만들기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가장 대표적인 변화는 비즈니스 캐주얼의 확대다. 화학사업이 모테인 효성은 그 어떤 기업보다 보수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효성 직원이 청바지를 입고 출근한다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조 회장이 먼저 청바지를 입고, 허물없는 조직문화 만들기에 나서자, 서서히 그 변화가 감지됐다. 일하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조 회장의 의지가 직원들의 마음을 돌려놓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효성 내부에서도 조 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 경영활동 자료에서는 조 회장의 발언이 담기기 시작했으며, 국내외 주요 인사와의 만남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섬유 전시회인 ‘인터텍스타일 상하이 2017’에서 효성 조현준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중국 섬유원단업체인 야타이 대표 등을 만나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공동 마케팅 방안을 강구하는 활동을 펼쳤다.

◇ 기술력 확보 총력...탄소섬유, 대통령도 인정했다

효성은 지난 1966년 11월 3일 만우 조홍제 회장이 그룹의 모태가 된 동양나이론으로 시작됐다. 

이후 현재는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세계 1위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의 80% 이상을 수출에서 일으키고, 세계 30개국 100개 이상의 제조 및 무역법인을 운영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조 회장이 여기에 멈추지 않고 탄소섬유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었다. 무엇보다 시기가 적절했다. 일본의 경제보복이 본격화된 직후 조 회장은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탄소섬유 생산라인을 현재 1개서 총 10개로 늘리는 통 큰 결정을 내렸다.

투자 발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탄소섬유는 자동차용 내외장재와 건축용 보강재, 스포츠레저 분야와 우주항공 등 첨단 미래산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산업에 적용되는 신소재”라며 “오늘 투자협약식이 첨단소재 강국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조 회장을 둘러싼 복잡한 외부 환경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다. 조 회장은 최근 배임·횡령 혐의 항소심 재판에서 대해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으나, 재판부가 배임 혐의액 중 상당수를 무죄로 판단돼 법정 구속은 피했다.

그럼에도 조 회장은 효성의 미래를 위한 확실한 비전을 세우고 실천에 나서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1일 창립 53주년을 기념행사에서 “숲을 보는 경영 자세를 가지고 100년 효성의 역사를 함께 이룩해 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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