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볼보 신형 S90, 가족이 타면 '패밀리카'…뒷자리 앉으면 '회장님차'

천원기 기자 / 기사승인 : 2020-09-14 11: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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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보자동차 'S90'은 가족이 이용하면 패밀리카, 뒷자리에 앉으면 회장님차로 손색이 없다. 사진=천원기 기자.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볼보자동차 'S90'의 변신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속이 더 단단해졌음을 느낄 수 있다. 5m가 넘는 전장에서 뽑아낸 광활한 실내공간은 가족이 이용하면 패밀리카, 뒷자리에 앉으면 회장님차로 손색이 없다.

 

S90의 경쟁력은 바로 이점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 BMW 5시리즈, 제네시스 G80 등 우리나라에서 인기리에 판매되는 럭셔리 중형 세단 '3인방'을 공개적으로 경쟁 모델이라고 지목할 만큼 자신감도 넘친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3400대가 넘는 사전계약 실적으로 경쟁사를 긴장시켰다. 

 

이번 S90은 변화의 폭이 크지는 않다. 신형이라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2016년 공개된 1세대 S90의 부분변경 모델이라는 한계 때문이다. 그렇다고 유행이 지난 실내외 디자인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외관은 볼보 특유의 단단하고 보수적인 이미지가 그대로 풍긴다. 풍채만 봐도 볼보의 기함임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반면 실내는 전장과 휠베이스가 각각 25mm, 120mm 늘면서 변화가 크다. 3m가 넘는 휠베이스로 뒷자리 공간은 경쟁 모델이 따라올 수 없을 만큼 여유로워졌다. 흔히 이야기하는 '회장님 자리'에 앉아보면 이렇게 편할 수다 없다. 적당히 단단한 시트가 몸을 포근히 감싸준다. 2열 탑승객을 위해 럭셔리 암레스트와 전동식 사이드 선블라인드 및 리어 선 커튼 등 편의장비도 빼먹지 않았다.

 

운전기사를 두지 않고 직접 운전대를 잡으면 영락없는 패밀리카다. 특히 48V 마일드하이브리가 적용된 파워트레인은 한결 부드러운 주행을 돕는다.

 

파워트레인도 이번 S90의 변화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디젤 모델을 배제하고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전면에 배치한 볼보는 48V 마일드하이브리가 적용된 B5 모멘텀, B5 인스크립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인 T8 AWD 인스크립션 등 신형 S90의 파워트레인을 3가지로 구성했다. 이중 시승차는 B5 인스크립션 모델로 판매가격은 6690만원이다.

 

250마력을 발휘하는 48V 마일드하이브리드는 초반 가속 시와 고속도로 등 항속으로 달릴 때 전기모터가 개입한다. 전기 모터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일반 하이브리드와 달리 48V 마일드하이브리드는 전기 모터가 소극적으로 개입하는 차이를 보인다. 적은 비용으로 배출가스 감소와 주행성능을 동시에 잡기 위해 유럽에서 많이 쓰이는 방식인데, 주행 느낌이 꽤 만족스러웠다.

 

일단 속도를 내기 위해 터보랙이 느껴질 수밖에 없는데, 전기 모터가 개입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급가속을 해도 차가 꿀렁이지 않고 부드럽게 치고 나간다. 휠베이스도 3m가 넘다 보니 잔진동은 자체가 자연스럽게 걸러준다. 전반적으로 승차감이 부드럽지만, 고속에서 코너를 감아나갈 때에는 하체가 단단히 버텨줘 안정감이 뛰어났다.

 

볼보 특유의 9인치 디스플레이와 풀 디지털 계기판도 화질이 뛰어나 운전 중 다양한 정보를 보기 싶고 빠르게 전달한다. 이 부분이야 워낙 볼보의 전매특허이니 설명이 필요 있겠나 싶다. 뒷자리에 앉아도 마찬가지이지만, 곳곳에 쓰인 소재가 고급스러워 운전석에 앉아도 만족도가 높다. 크리스탈로 마감된 전자식 기어노브에는 눈이 호강할 정도고, 바워스 앤 윌킨스 사운드 시스템은 귀를 즐겁게 한다.

 

여기에 다양한 첨단 주행 안전장치는 안전 도우미 역할을 충실히 한다. 새로운 안전 옵션인 케어 키도 눈길을 끄는 기능 중하나다. 볼보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케어 키는 주행 가능 최고 속도를 운전자가 사전에 설정할 수 있어 자녀 등 운전에 미숙한 이들의 과속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 안전 장비다.

▲ 볼보자동차 'S90'의 변신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속이 더 단단해졌음을 느낄 수 있다. 사진=천원기 기자.
▲ 볼보자동차 'S90'의 변신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속이 더 단단해졌음을 느낄 수 있다. 사진=천원기 기자.
▲ 볼보자동차 S90의 A필러는 개방감이 좋아 사각지대가 거의 없다. 사진=천원기 기자.
▲ 볼보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케어 키는 주행 가능 최고 속도를 운전자가 사전에 설정할 수 있어 자녀 등 운전에 미숙한 이들의 과속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 안전 장비다. 사진=천원기 기자.
▲ 크리스탈로 마감된 전자식 기어노브에는 눈이 호강할 정도고, 바워스 앤 윌킨스 사운드 시스템은 귀를 즐겁게 한다. 사진=천원기 기자.
▲ 볼보자동차 'S90'은 가족이 이용하면 패밀리카, 뒷자리에 앉으면 회장님차로 손색이 없다. 사진=천원기 기자.
▲ 볼보 특유의 새로형 9인치 디스플레이와 풀 디지털 계기판은 화질이 뛰어나 운정 중 다양한 정보를 보기 싶고 빠르게 전달한다. 사진=천원기 기자.
▲ 볼보자동차 'S90'은 가족이 이용하면 패밀리카, 뒷자리에 앉으면 회장님차로 손색이 없다. 사진=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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