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결산] 해운업 ‘혁신의 한 해’…“재도약 초석 놨다”

이경화 기자 / 기사승인 : 2019-12-23 05: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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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해운동맹 가입, 대형 컨선 도입·통합 ‘규모의 경제’, 4차 산업기술 도입 등
▲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사진제공=현대상선)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올해 해운업계는 재도약을 위한 숨고르기로 분주한 한 해를 보냈다.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에 전념하는 한편, 산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4차 산업혁명 기류에 올라타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펼쳤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불황에 더해 해마다 강도를 높여가는 환경규제 등에 대응키 위해서라도 선박대형화·정보통신기술(ICT)의 선점을 통한 미래먹을거리 확보 노력이 다방면에서 펼쳐졌다.   


현대상선은 해운 맏형으로서 화주 신뢰회복에 열을 올렸다. 무엇보다 세계 3대 해운동맹인 디얼라이언스 정회원가입은 현대상선에 대한 해외화주들의 긍정적 인식변화를 가져왔다. 그간의 2M+H란 불평등한 동맹관계를 벗어나 동등조건의 선복·노선 등 협력을 이어가게 됐다. 한진해운 등 파산으로 한국 해운에 불신을 가졌던 화주들과의 만남이 활발해진 점은 고무적이다.

현대상선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도입이후 도약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세계 교역둔화로 물동량대비 선박이 많은 상황에서 현재 해운업은 운항을 할수록 손해나는 구조다. 운임절감을 위해 글로벌 해운공룡들 간 대형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현대상선 새 선박들이 나오면 이들과 경쟁을 위한 최소한의 규모가 갖춰진다. 이제 영업만 잘하면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기대다.

국내 4·5위 선사인 장금상선·흥아해운은 정부 주도로 컨테이너부문을 통합해 국내 3위, 세계 19위 선사로의 도약을 추진 중이다.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서 통합에 따른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국제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장금상선이 흥아해운컨테이너 지분 90%를 인수하고 공정거래위원회의 현물출자 승인을 얻으면서 사실상 통합절차는 마무리됐다.

이달 초 신설 통합법인이 출범한 가운데, 내년 12월 장금상선의 한·중, 한·일 등 잔여 컨테이너사업부문 통합이 완료되면 아시아 역내 해운시장인 인트라아시아 컨테이너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선사로 거듭날 전망이다.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의 통합은 한국 해운산업이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재편돼 경쟁력을 회복해나가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해운업 위상 강화와 동시에 자율운항선박으로 대표되는 미래기술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 혁신 작업에 적극 대응 중인 곳은 현대상선이다. 2017년부터 세계 해운선사 중 처음으로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힘써온 결과, 현대상선은 올해 재무·회계 시스템과 화주서비스를 포함한 홈페이지 등 주요 업무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상선이 ICT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이유 역시 만성적 공급과잉에 내몰린 해운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다. 선복량·운임경쟁만으론 글로벌 대형 선사들과의 경쟁에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만큼 물류체계에 ICT를 적극 도입해 경쟁력을 키워야한다는 것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정보기술 역량에 따라 미래 해운업의 승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고, 프로세스 혁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글로벌 해운선사들은 일찌감치 ICT 도입에 나섰다. 예로 세계 1위 머스크는 수만 개 센서를 활용해 3만개 이상의 자사 냉동컨테이너 상태를 실시간 감시, 해당 컨테이너가 목적지에 언제 도착하는지 관리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우리는 4차 산업혁명 기술 접목이 늦은 편”이라며 “자동차와 매한가지로 선박에서 자율주행기술 등이 가질 수 있는 이점도 많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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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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