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코로나19 속 무역적자 감소가 반갑지 않은 이유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4-09 13:57:1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필리핀 마닐라의 한 병원 선별 진료소 (사진=연합뉴스/신화)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필리핀은 무역적자가 줄었지만 코로나19로 산업생산이 위축된 탓에 수입도 크게 감소했다. 


9일(현지시간) 필리핀 현지매체 마닐라타임스 등에 따르면 필리핀 통계청은 지난 2월 수출은 54억 달러(한화 약 6조5647억원)로 전년대비 2.83%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수입은 70억5000만 달러(약 8조5706억원)로 11.6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무역적자는 16억5000만 달러(약 2조59억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27억3000만 달러(약 3조3188억원)보다 줄었다.

특히 수입이 가장 크게 감소한 품목은 곡물 및 곡물제조품(-28.2%), 산업설비(-24.7%), 운송기기(-17.6%)로 나타났고, 수출이 가장 크게 증가한 품목은 기타 제조품(45%), 바나나(29.6%), 기타 광물(13.2%)이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무역적자가 줄어들었다는 소식은 필리핀에 반갑지 않다. 이는 코로나19 때문에 기업의 미래 전망이 나빠지고, 공장의 산업생산이 위축돼 산업설비와 운송기기 등 수입도 감소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또한 필리핀 정부는 지난달 수도 마닐라가 위치한 루손섬으로 봉쇄령을 확대했으므로 봉쇄령 영향이 반영된 3월 데이터는 2월보다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전 세계 수요도 감소했으므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지 알 수 없다.

니콜라스 안토니오 마파 ING뱅크 마닐라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월 데이터는 코로나19가 산업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했다”며 “전 세계 전자제품 수요도 감소해 수출 증가세는 다시 꺾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필리핀은 전국 봉쇄령을 오는 30일까지 연장했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아세안 플러스] 현대차, 필리핀서 기대 못미치는 성적표… "내년엔 좋아질 것"2019.12.31
[아세안 플러스] 현대차, 필리핀서 버스 50대 신규 공급2020.01.07
美의 파격 기준금리 인하에 아세안과 인도도 통화정책 '완화' 만지작2020.03.04
필리핀, 아세안서 법치주의 최하위… 韓은 日보다 뒤처져2020.03.12
'코로나19 충격' 필리핀 보라카이, 이달초 방문객 80% 급감2020.03.13
마닐라 봉쇄한 필리핀 대통령궁의 말실수 "한달 굶어도 안 죽는다"2020.03.16
美의 1%p 기준금리 인하에 아세안도 '따라 내리기' 초읽기2020.03.16
'코로나19 충격' 필리핀, 수도 마닐라 위치한 루손섬 봉쇄2020.03.17
'봉쇄령' 필리핀 루손섬, 코로나19에 조류독감까지 이중고2020.03.18
[아세안 플러스] 현대차, 필리핀서 판매량 감소세… "코로나19 때문"2020.03.18
경제 전분야 '빨간불'… 필리핀, '코로나19' 여파 심각한 경기침체2020.03.19
'필리핀 복싱영웅' 파퀴아오, 中마윈 회장과 코로나19 진단키트 기부2020.03.19
'코로나19 충격' 필리핀, 기준금리 인하… 산업활동↓ 재택근무↑2020.03.20
코로나19 사태 속에 '권한 강화' 제안하는 필리핀 대통령2020.03.23
필리핀, 말레이 종교집회 참석한 200여명 감시 강화2020.03.23
지창욱 필리핀 팬클럽, 코로나19 맞서 시민들에 마스크 기부2020.03.23
필리핀, 코로나19 기부 물품에 수입허가절차 면제 방침2020.03.24
재택근무 속 늘어나는 노트북 수요… 반도체 시장 '호재'될까2020.03.24
필리핀, 코로나19 여파 자동차 판매량 3년째 '제자리'… "내년에는 회복 기대"2020.03.25
필리핀 보건부 "코로나19 의료종사자들에 휴식 보장하라"2020.03.26
"코로나19로 다 힘든데"… 대기업만 챙기는 필리핀 은행2020.03.27
롯데칠성, 펩시콜라 필리핀 지분 인수에 '한발짝'2020.03.30
베트남부터 캄보디아까지… 아세안, 코로나19 식량안보 전쟁2020.03.31
'코로나19 폭락장' 속 저가 매수기회 노리는 필리핀 투자자들2020.03.31
필리핀 국민 절반 이상 "식자재 구하기도 어렵다"2020.04.01
캄보디아 총리, 7개월치 월급 기부… "코로나19 예산 보탬되길"2020.04.02
'쌀 부족' 필리핀, 식량안보 외치는 베트남에 'SOS'2020.04.03
캄보디아, 총리 이어 장관들도 월급 기부 동참… 한국은?2020.04.03
ADB "베트남, 코로나19 불구 올해 아시아서 경제성장률 최고"2020.04.06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코로나19 예산'에 월급 기부2020.04.06
태국이 해외 소매업체의 '불모지'가 된 이유는?2020.04.07
필리핀, '내수시장 활성 버팀목' 해외송금액 감소 우려2020.04.07
필리핀, 코로나19 불구 산업생산 18개월만 '최고'… 시장은 '신중론'2020.04.08
태국서 전직 정당 후보가 '마스크 사기' 행각… 기업가 연루 의혹2020.04.08
'외출금지령' 인도 내 베트남인들 "경영도 생계도 어렵네요"2020.04.09
'친중' 캄보디아 "美와도 군사훈련 가능"… 필리핀과 다른 균형외교2020.04.09
필리핀, 코로나19 속 무역적자 감소가 반갑지 않은 이유2020.04.09
베트남서 부는 실내운동 열풍… 옥상 마라톤부터 계단 오르내리기까지2020.04.10
필리핀, 정부자산 매각해 '코로나19 예산' 마련 추진2020.04.10
전 세계서 '마스크 기부천사'로 떠오른 베트남… 속내는?2020.04.10
아니 벌써?… 베트남·캄보디아, 코로나19 이동제한 빗장 푼다2020.04.13
태국 국민 10명 중 6명 "정부의 코로나19 대비역량 못 믿겠다"2020.04.13
코로나19 대응책, 어느 나라가 가장 강력할까?… 한국은 OOOOO과 '동급'2020.04.13
코로나19로 직장잃은 태국 남성이 마약을 소지하고 경찰서를 찾은 이유2020.04.13
필리핀, '코로나19 예산' 확보 위해 카지노와 군사기지까지 매각 논의2020.04.14
"태국, 코로나19로 실업자 1000만명 넘어설 수도"2020.04.14
떠나는 국내 태국 불법체류자들… 태국, 코로나19 확산될라 '노심초사'2020.04.14
필리핀 대통령 "병원들, 진료 거부하지마라"… 기소 가능성도 언급2020.04.15
태국, 금값 7년만 최고치… 쏟아지는 매도 물량에 정부 '땀뻘뻘'2020.04.16
필리핀, 코로나19 예방 위해 수감자 석방 검토2020.04.16
[아세안 플러스] LG생건, 필리핀 의료종사자에 코로나 물품 기부2020.04.16
필리핀, 봉쇄령에 주민들 '방콕'하니 모바일 결제 '쑥'2020.04.17
[아세안 플러스] 현대차, 필리핀서 의료종사자 코로나 지원2020.04.17
중국 떠난 日기업들의 행선지는 어디?… "베트남·인니·태국 가장 선호"2020.04.20
태국, 코로나19 극복 재원 마련 두고 '시끌'… '재벌 독려' vs '국방비 삭감'2020.04.20
코로나19 속 태국·필리핀, 주류 판매 금지령 두고 설왕설래2020.04.21
필리핀, 해외송금액도 수출도 감소 위기… 달러 기근 우려2020.04.22
필리핀 관광업계 "외국인 대신 국내 관광객부터 유치하자"2020.04.23
中해군, 필리핀 영해 침범해 한국이 기증한 군함 조준2020.04.24
김태훈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