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와 으르렁 거리는 中, 사실은 트럼프 재선 바란다?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7-28 14: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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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보안법과 미중정상 (PG)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미국과 중국 간 정치적 갈등이 격화되고 있지만 사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되길 더 바랄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미국 전략정보분석업체 스트랫포의 로저 베이커 전략분석 선임부회장은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정권을 이어나가길 더 선호할 수 있다”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외교관계에서 보여주고 있는 행동과 미국 내 양극화가 오히려 중국에게 더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우선주의’ 혹은 ‘고립주의’를 택한 트럼프 행정부는 국제외교관계에서 동맹국들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독일 등 동맹국들에게 더 많은 방위분담금을 요구하고 있으며, 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등 더 이상 ‘세계의 경찰’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발언은 동맹국과 그 국민들에게 일부 반발을 사고 있다.

 

실제로 독일과 이탈리아에서는 중국을 잠재적인 파트너로 생각하는 국민 비율이 더 높아지고 있는 동안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는 더 약해졌다. 또한 미국과 유럽은 항공기와 와인 등 품목에서도 무역갈등을 빚고 있다. 


갈등은 국제외교관계에 그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찰의 과잉진압에 의해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시위자들을 ‘급진 좌파’라고 비판하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 속 국민들을 하나로 통합시키는 대신 오히려 국론을 더 분열시키는 발언을 일삼고 있다.

미국이 내외부적으로 잡음과 갈등에 휩싸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국제무대에서 자신들의 영향력을 더 확대해 나가고 있다. 다른 국가들보다 먼저 코로나19 사태를 진정시키며 경제활동을 재개했고, 동남아시아와 유럽에 경제적 지원과 마스크를 기부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란,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국가들과도 접촉하며 막대한 경제적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은 중동산 원유를 안정적으로 들여오길 기대하고 있다. 미국이 유럽과 중동에서 발을 빼는 동안 그 빈자리를 중국이 채운 것이다. 

 

일각에서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유럽 등 기존 동맹국들과 관계를 다시 회복하면서 중국을 더 효과적으로 압박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해 기존의 전략을 고수한다면 중국은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친미 서방국들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베이커 선임부회장은 “중국은 그동안 자신들이 세계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마침내 스스로 일어설 기회를 가지게 됐다”며 “현재 전 세계에서 덩샤오핑의 사상을 지지하는 일부 세력이 생겨나고 있고 중국인들은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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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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