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여행 트렌드...유통가 '캠핑 휴가족' 노린다

신지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7-29 11: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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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에 여름 캠핑족 증가세
▲ 롯데마트가 다양한 캠핑 관련 상품을 출시했다. 사진=롯데쇼핑

[아시아타임즈=신지훈 기자] #직장인 임 씨(32)는 올 여름 휴가로 캠핑을 떠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캠핑카도 예약해둔 상태다. 임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유명 관광지는 피하기로 결정했다”며 “대신 캠핑카를 활용해 사람들과의 접촉은 피하고, 탁 트인 야외에서 푹 쉴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해외로 가는 하늘길이 막힌데다, 국내여행도 사람들이 많은 곳을 꺼리는 경향으로 올 여름 휴가 수요가 캠핑으로 몰리고 있다. 이른바 ‘비대면 휴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캠핑장 예약 플랫폼인 땡큐캠핑의 예약 현황에 따르면 6월 전국 캠핑장 예약건수는 8만100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3% 증가했다.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예약 건수도 5만6797건으로 74% 늘었다.

인터파크 집계 결과에서도 지난 2분기 캠핑용품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6% 신장했다. 매트와 침대류가 205%, 캠핑의자와 테이블은 144% 판매량이 증가했다.

SSG닷컴의 ‘차박’ 캠핑 용품 매출도 늘었다. 올해 6월부터 이달 27일까지 차 트렁크와 연결해 사용하는 도킹 텐트와 에어 매트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 664%, 90%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에 주요 유통업체들은 잇따라 캠핑과 관련한 마케팅을 진행하며 캠핑족 수요 잡기에 나섰다.

잠실 롯데월드타워 123층 옥상은 다음달 8일 하루 캠핑장으로 탈바꿈한다. 코로나19와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이색적인 체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캠핑 참가자와 모든 물품은 케이블타이와 로프 등으로 고정해 안전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 CU가 출시한 편의로운 캠핑박스. 출시 첫 날 판매 1시간 30분만에 수량 1000개가 모두 팔려나갔다. 사진=BGF리테일

대형마트들은 캠핑 기획전을 통해 다양한 캠핑용품은 물론, 캠핑 먹거리를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자체 브랜드를 활용한 제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룸바이홈 아이스박스와 투톤 캠핑매트, 허그체어, 컴포트체어 등을 판매한다. 롯데온(ON)은 ‘여름휴가 캠핑대전’을 진행해 인기 캠핑용품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다.

이마트는 캠핑에서 빠질 수 없는 삼겹살과 목심을 최대 30% 할인해 판매하고, 별도의 냄비를 준비할 필요 없이 조리할 수 있는 직화용기 간편식 6종도 선보인다. 또 국내 주요 휴가지에 위치한 매장에서는 냉장 수박을 판매한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본격 휴가철을 맞아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캠핑을 즐기려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어 캠핑 필수품들을 기획해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CU는 지난 20일 모둠 소시지, 콘버터, 부대찌개 등 세가지 캠핑 인기 메뉴를 아이스박스에 담아낸 ‘편의로운 캠핑박스’를 출시했다. 이 패키지는 20일부터 23일까지 1000개 한정판매를 진행했는데, 출시 당일 판매 1시간 30분만에 1000개가 모두 팔리는 등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업계는 캠핑이 올해 국내 여행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예상하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이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더라도 향후 몇 년간은 해외여행 수요가 코로나 이전보단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캠핑 열풍이 당분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캠핑이 대중적인 레저 문화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여 이와 관련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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