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탈출 원년’, 기대감 키워가는 ‘조선업계’

이경화 기자 / 기사승인 : 2020-01-07 05: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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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그룹 수주 159억 달러 목표…LNG선 발주 개선 기대
미중 무역전쟁·원가 상승 등은 변수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조선업계가 새해를 맞아 불황탈출을 위한 야심찬 신년계획을 내놓았다.

 

무엇보다 올해는 선박연료유의 황 함량을 감축(3.5%→0.5%)하는 IMO(국제해사기구) 2020 환경규제 발효에 따른 기대감이 유독 큰 시기다. 고부가 LNG(액화천연가스) 관련 선박 발주 증가로 호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그러면서도 수주 경쟁 심화와 원자재 상승 등 힘든 여건 속 낙관론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3개사(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는 올해 조선 부문 수주목표를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159억 달러(약 18조5600억 원)로 잡았다. 회사별로는 현대중공업 80억 달러, 현대삼호중공업 42억5000만 달러, 현대미포조선이 36억5000만 달러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이 같은 수주 목표액은 지난해 실제 수주실적(120억 달러) 대비해선 약 33% 높은 것이다. 지난해에도 수주목표액을 전년대비 20%가량 늘려 잡은 바 있다. 업계의 LNG선 특수 기대완 달리 미중 무역 갈등 여파로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40%가까이 줄면서 지난해 현대중공업그룹 수주목표 달성률은 약 76%에 그쳤다.

이에 올 시황을 다각도로 검토해 실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접근한 것으로 분석된다. 권오갑 회장은 3일 신년사에서 “수주목표 달성을 위해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최첨단 조선·에너지그룹으로의 변신 속도를 가속화 하겠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아직 연간 수주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이성근 대우조선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독자 생존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 우리는 최소한 지난해 수주실적 이상의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해야한다”고 언급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68억8000만 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목표인 83억7000만 달러의 약 82%를 채웠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연간 목표 78억 달러 중 71억 달러를 수주해 약 91%를 달성했다. 2018년 실적 63억 달러를 넘어서며 글로벌 발주시장 부진 속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셈이다. 업계에선 조선 3사의 올해 수주목표가 지난해 실패한 목표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긍정적 전망의 기저에는 전 세계적인 LNG 발주 증가가 자리하고 있다. 업계는 올해 전 세계 LNG선 발주량이 80척으로, 2017년 18척과 2018년 77척, 2019년 60척에 이어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LNG선 기술력에서 우위에 있는 국내 조선 3사는 지난해 LNG선을 48척 수주하며 글로벌 발주를 사실상 싹쓸이하고 있다. LNG선의 호조 덕에 조선 3사는 지난해 선박 부문 목표 수주액에 근접했다.

그러나 미중 무역 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둔화, 선박 제조원가의 10~20%를 차지하는 후판 가격 상승, 주 52시간 근로제도 확대 적용 같은 노동환경 변화 등으로 올해도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선 “전사적 원가 절감·친환경 추진 제품 개발을 통한 경쟁력 확보(대우조선해양)”, “신기술 개발·기업문화 혁신 매진(현대중공업그룹)” 등 생존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다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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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출구’...현대중공업 고질적 노사갈등, 또 발목2020.03.20
'국제유가 폭락'...정유·조선업 직격탄, 실적악화 어디까지2020.03.20
‘침몰’ 조선업 대형발주…‘장밋빛 전망’ 어디로2020.03.23
‘코로나19·유가급락’, 악재·호재 교차하는 해운업계2020.03.24
코로나19 확산 인도서 포스코·현대제철 철강공장 ‘셧다운’2020.03.23
포스코·현대제철 ‘도미노 셧다운’에 초비상2020.03.25
中 조강생산 5%↑…눈덩이 재고, 멀어지는 철강업 정상화2020.03.26
현대중공업지주, 현대로보틱스 자회사로 분리 ‘독립법인 새출발’2020.03.25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올해 핵심사업 중심 고강도 체질개선”2020.03.25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다선종 수주전략 통해 위기극복”2020.03.25
‘좌초위기’ 해운업계, 정부 코로나 대책에도 속앓이…“왜”2020.03.30
최정우 포스코 회장 “올해 고강도 원가절감으로 최고 수익성 유지”2020.03.27
대우조선해양, 팬오션으로부터 VLCC 1척 수주 단비2020.03.31
삼성중공업, 친환경 도료 개발…LNG선에 첫 적용2020.04.01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HIT’ 혁신 추진…3대 실행 방향은2020.04.02
조선 빅3, 코로나발 수주가뭄 속 ‘친환경·스마트십’ 장착 붐2020.04.03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다”...국제유가, 또 폭락2020.04.06
‘노심초사’ 조선 빅3, 수주 텃밭 LNG선 발주 ‘뚝’2020.04.07
韓 조선, 올 1분기 수주 中에 밀렸지만…“LNG선 발주 터진다”2020.04.07
“실탄을 확보하라!”…철강·조선업계 ‘코로나 버티기 모드’2020.04.09
‘코로나발 침몰 위기’…조선·해운·철강, 끝 모를 ‘불황 터널’2020.04.13
삼성중공업, 2536억 규모 ‘LNG 연료추진 VLCC’ 2척 수주2020.04.14
초저유가에 ‘탱커 발주’도 ‘삐끗’…조선업계 바짝 긴장2020.04.20
이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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