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남종섭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장 “학생 눈높이에서 교육행정 이끌 것”

신선영 기자 / 기사승인 : 2020-09-08 1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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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신선영 기자] 남종섭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장은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으로 다져진 제도정치의 변화를 향한 의지로 정치에 뛰어들었으나 ‘정치는 원칙을 깨지 않는 선에서 모든 것을 포용해야 한다’는 것을 몸소 체득하면서 현재 중견 정치인으로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남 위원장은 지난 제9대 도의회에서 교육위원회 간사를 맡은 경험으로 상임위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또한 10대 전반기에는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수석부대표로 도청, 교육청, 시군과의 교육협력을 진두지휘하면서 전국 최초로 무상교복과 초중고 무상급식을 실현했으며, 도내 300여 학교에 실내체육관 건립을 추진하는 등 공약을 대부분 이행하는 성과를 냈다.

이번 후반기 상임위에서는 코로나19가 변화시킨 교육현장의 안전과 돌봄 등 각종 현안을 적극 해결해나가는 데 방점을 뒀으며 근본적인 교육의 내실화, 학생을 위한 유기적 교육공동체 등 학생의 눈높이에서 교육행정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남종섭 교육행정위원장이 본지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송기원 기자)


Q. 어려운 시기에 교육행정위원장을 맡았다. 각오는

경기교육은 167만 학생과 15만 교직원들이 몸담고 있는 전국 최대의 교육공동체로 구성돼 있다. 규모가 큰 경기교육은 교육에 미치는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고, 또 앞으로 교육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주도적으로 해 나갈 수 있다는 장점으로 꼽힌다.

경기교육은 대도시와 도농복합도시 등 이질적인 교육환경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무상급식, 무상교복, 혁신교육지구, 실내체육관 건립 등 교육현안을 경기도와 시·군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면서 다양한 교육협력사업을 이끌어 냈다.

교육이 변해야 우리의 미래도 변할 수 있다. 획일화된 교육과 학력중심 사회에서 벗어나 창의성을 키우는 미래교육의 대안을 마련해 경기교육이 말뿐만이 아닌 ‘진정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 학생의 가치를 존중하는 학교’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Q. 학생수가 전국의 27%에 달한다. 경기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는

예산부족이 가장 큰 문제다. 학생수는 27.7%, 보조금교부율은 약 21%로 학생들의 학습 격차가 크다. 학생 1인당 1년 교육비는 평균 1100여만 원이나 경기도는 970만 원 정도 되다보니 200여만 원의 교육비 격차가 발생한다. 경기도 학생들의 교육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해 도의회는 그간 교부금 인상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교육부에서는 이를 반영해주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신도시 등으로 인구가 집중되고 있는 수도권은 예산 격차로 학교설립과 학교환경개선 등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태다.

교육부는 학교신설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이다. 아이들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학교수요는 자연히 줄어들 것이므로 학교설립은 불가하다는 논리만 내세우고 있어 수도권 학교들은 과밀학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래학교는 400억 이상 비용을 들여 4000평 부지에 30학급 이상의 대규모 학교를 설립하는 방식으로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 하에 슬림화해서 학교 설립 수요가 있는 곳에는 과감하게 작은 학교를 설립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 제10대 경기도의회 후반기 교육행정위원회 위원들.

 


Q. 코로나19로 인해 돌봄이 중요해졌다. 온종일돌봄시스템 확대를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어느 정도 진척이 있나

경기도민의 60%가 맞벌이 가정인 현실을 감안한다면 학교의 돌봄기능은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 사태에 학부모들은 우리 사회가 아이들을 제대로 교육하고 돌봐줄 수 있는지 걱정이 크다. 또, 설문조사에서 학부모들은 자녀가 학교에 있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금 코로나로 인해 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는 현실에서 설사 돌봄이 확대 된다 하더라도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며, 돌봄의 주체가 개인이냐, 지자체를 포함한 공동체사회가 함께해야 하느냐의 논란은 아직도 끊이지 않고 있다.

교육행정위원장으로서 논의의 장을 통해 법제화를 이끌어 온종일 돌봄시스템이 전국적으로 실행되도록 노력하겠다.

Q. 학교 현장에서 구성원 간 갈등과 반목이 심하다. 갈등을 줄이고 학생을 위한 교육공동체로 협력할 수 있는 대책은

경기도교육청은 10만 여명의 교사, 1만3000명의 지방공무원, 3만5000명의 교육공무직원이 2460여개의 초·중·고와 25개 교육지원청, 17개 직속기관에서 함께 일하고 있다.

이 속에서 행정직, 기술직, 공무직 등 다양한 직군들이 같은 공간 내에서 역할과 책임이 다른 데다 현격한 처우의 차이로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비정규직이라고 해서 차별을 받으면 안 되지만 결국은 자기 직군의 이익만 따지거나 타인과 타 조직에 대한 배려가 없어 생기는 갈등이다.

그러나 교육행정의 주체는 교육청이 아닌 학생에게 있다. 이들 조직은 학생들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명으로 잘 협력해야 한다.

직군별 단체와 노조 대표들을 만나보면 문제의 대부분은 소통의 부재로 인한 것이다. 경기도의회가 중재자, 공론장이 되어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으로 경기교육이 학생을 위한 유기적 파트너십을 갖춘 교육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

 

▲ 제346회 임시회 제1차 교육행정위원회를 주재하는 모습.


Q. 지역구 현안은

지역구 용인에서는 중학교 신설 등 학교설립이 가장 큰 이슈다. 지역 주민들은 자녀를 내 눈 속에서 보호할 수 있고, 마을과 학교가 함께 아이들을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을 원하고 있다.

현재 적정규모 육성 정책에 의해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기흥·신갈중학교를 합해 24학급이라는 적정학교를 추진한다.

그 과정에서 폐교된 기흥중학교를 복지시설로 조성중이다. 1층은 평생학습관으로, 2~4층은 체력 증진을 위한 학생건강체육센터로 리모델링하고, 옆에는 수영장이 있는 다목적 체육관을 조성해 지역주민들에게 돌려주려한다.

이와 더불어 도심의 주차난 해결을 위해 운동장 지하에는 공영주차장을, 주차장 위에 정원을 조성해 학교의 기능을 다한 폐교의 울타리를 없애고 주민에게 개방하는 것으로 용인시와 교육청에서 예산을 투입해 추진중이다.

또, 기흥호수 공원화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 정화사업을 통해 물이 깨끗해진 60만 평 규모의 기흥호수에는 천연기념물 원앙새가 찾는 등 좋은 자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내년 초까지 약 11㎞의 둘레길 조성 등 공원화 사업을 통해 300만 명이 쉴 수 있는 경기 서남부권 최대의 명품 호수공원이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 일본경제보복 철회를 촉구하는 1인 릴레이 시위.


Q. 도민께 한말씀

코로나19로 인해 복잡한 구조 속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해 많은 문제점들이 파생되고 있어 안타깝다.

이 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돼 학교가 정상화되기 바라지만 코로나 시대로 변화하는 교육현상에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정치를 불신하고 외면하지만, 사회의 한정된 자원을 배분하는 행위가 바로 정치이기 때문에 결국 대안도 정치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경기도민에게 위임받은 경기도의원이자 교육행정위원장으로서 우리 아이들이 미래 인재로 양성될 수 있도록 직무에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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