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어린이집 성폭행' 의혹 일파만파… 양측 부모 법적대응 시사

박고은 기자 / 기사승인 : 2019-12-02 10: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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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시됐다가 삭제된 '어린이집에서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제발 제발 읽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경기 성남시 한 어린이집에서 5세 여아가 같은 반 남아에게 상습 성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파문이 일고 있다.

남아 부모는 여아 부모의 주장에 부풀려진 부분이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로, 여아 부모 역시 법적 대응을 시사한 상태다.

'성남 어린이집 성폭행 의혹'은 피해자 부모라고 밝힌 사람이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지난달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피해자 부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어린이집에서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제발 제발 읽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청원인은 "지난 11월 4일 딸과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동갑내기 남자아이가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딸의 바지를 벗기고 신체 중요부위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 딸은 어린이집에서, 그리고 아파트 단지의 어두운 자전거 보관소에서 같은 반 남자아이에게 강제추행을 당해왔다"며 "이로 인해 제 딸의 질에서는 진물이, 입에서는 '아파'라는 말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해본 결과 제 딸이 진술했던 장소와 상황 등 모든 정황이 아이의 진술과 똑같이 그대로 찍혀있는 것을 원장, 담임 두 명, CCTV 관리자, 저희 부부가 한자리에 모여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위 사건의 가해자 부모, 가해자 아이, 가해자와 동참해 피해자를 둘러싼 3명의 아이들, 아이의 고통을 무시해버리고 무마하려 한 어린이집 원장과 선생을 반드시 처벌해 달라"면서 "아동 인권에 관련된 처벌의 수위를 높여달라"고 호소했다.

이 청원인은 지난달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5세 된 딸 아이가 지난 4일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제게 털어놨다"고 폭로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딸 아이가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또래 남아로부터 신체 주요부위에 대한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아동들로부터 성추행을 목격하거나 가담했다는 증언을 받았으며, 병원에서 신체 주요 부위에 염증이 생겼다는 소견서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당 글과 청원글은 2일 새벽에 삭제된 상태다.

피해자 부모는 이날 새벽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게 곧 고소, 고발이 진행될 것 같다. 글을 내리라는 압박에 저도 사람인지라 맘카페에 올렸던 글은 싹 다 전부 내렸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제 개인의 일이지만 국민의 권익을 위해 올린 것이다. 이건 아니다 싶어 다시 용기 내서 글 올리고 왔다"며 "제 딸은 제가 지키겠다. 유능한 변호사님을 곧 뵐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가해자의 아버지는 유명 국가대표 선수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가해자 측 부모는 "피해자 부모의 주장에 부풀려진 부분이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 대응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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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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