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뤄진 LG화학·SK이노 ITC 판결...격화된 막판 공방전

조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8 1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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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왼쪽부터),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판결을 다음달 5일에서 26일로 3주 연기한 가운데, 양사의 장외 공방전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ITC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최종 판결을 다음달 26일로 연기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ITC 내부 일정 연기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판결 일정이 연기되면서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장외 여론전은 오히려 가열되는 모습이다.

앞서 ITC 산하 불공정수입조사국(OUII)은 ‘SK이노베이션이 소송에서 증거인멸을 하고 있다며 제재해 달라’는 LG화학의 요청에 대해 동의한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다만, 이번 의견이 양사의 영업비밀침해 소송 최종판결에 영향을 끼칠지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LG화학은 “ITC수석판사가 SK이노베이션에 ‘발명자 부적격으로 인한 특허 무효 주장’과 관련된 문서들을 제출하라고 명령했음에도 불구하고, SK이노베이션은 의심할 여지 없이(unquestionably) 관련성이 존재하는, 2013년 5월자 PPT문서를 여전히 제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문서는 증거개시(Fact Discovery) 절차가 끝날 때까지 그 존재가 알려지지 않다가, 수석판사의 포렌식 명령이 발령된 후, 포렌식 결과에 의해 결국 그 존재가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이 주장하는 ‘발명자 부적격’ 항변과 관련 있는 문서와 정보들이 SK이노베이션의 문서 삭제 캠페인으로 인해 지워졌을 것이라는 본질적인 의문이 들게 했다는 것이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해당 의견서는 반박 의견서를 보지 못한 채 제출된 것”이라며 “LG화학에서 삭제됐다고 주장하는 문서들은 그대로 있었으며, 그나마도 특허침해소송과는 무관한 자료였다. 이런 사실들을 알았다면, 의견서 방향은 달라졌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자사의 내부 정보를 무단 반출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ITC에 포렌식을 요청했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은 디지털 포렌식 조사가 진행중이던 올해 7월20일 SK서린빌딩에 와서 SK이노베이션 자료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며 “이 자리에서 LG화학 측 인원이 SK이노베이션의 자료를 USB에 무단으로 담아 사외로 반출하려던 것을 현장에서 발견하고 즉시 작업을 중단, 이슈 제기를 한 일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적발된 LG화학측 인원은 ‘이미 여러 차례 자료를 반출하는데 해당 USB를 사용했다’는 답변했다는 게 SK이노베이션 측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은 “USB에 담겨있던 자료가 무엇인지, 이 자료가 다른 기기에 저장되거나 포렌식 이외의 용도로 악용되지는 않았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이다”며 “자료의 반출 등이 확인되고 보호명령(Protective Order) 위반까지 확인 된다면 이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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