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채 칼럼] 5G 시대의 정보보호는 국가 경쟁력이다

정순채 서울중랑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공학박사 기자 / 기사승인 : 2019-11-06 10: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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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순채 서울중랑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공학박사

한국은 2018. 12. 1. 세계 최초로 5G(5세대 이동통신) 전파를 송출해 상용화했다. 최대 속도가 초당 20기가비트(Gb)에 달하는 5G는 초고속성과 초연결성을 통해 4차 산업의 핵심 기술과 융합하여 삶의 형태를 바꾸고 있다. 사물인터넷(IoT)과 자율주행, 지능형 공장인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 실시간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다양한 기술 창출로 나타나고 있다.

 

5G 기술은 다수의 통신기기를 통신망에 접속시킬 수 있는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주행차나 드론과 결합해 물류와 운송에도 혁신이 일어나고, 다른 통신망이나 인공지능과 융합한 다양한 제품들의 출시도 예상된다.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등 5G 보급이 확대되면서 사이버 보안에 대한 우려도 높아졌다. 현재 인터넷에는 120억개의 사물인터넷 기기들이 연결돼 있고, 분당 4,800개씩 추가된다는 보도도 있다. 5G 사물인터넷이 해킹되면 초고속 연결성으로 인해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된다. 사이버 공격자들은 해킹 등으로 보안에 취약한 사물인터넷 기기들을 대상으로 한 공격은 더 심해질 수 있다.


최근 미국은 중국 최대의 네트워크와 통신장비 공급사인 화웨이(HUAWEI)를 압박하고 있다. 통신 장비에 비밀 통신이 가능한 백도어(Backdoor)를 숨겨 기밀정보 수집이나 사이버 공격에 활용할 수 있다는 이유이다. 5G의 해킹 등 위험성을 염려해 화웨이의 5G 통신장비를 사용하는 동맹국도 제재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의하면 5G 시장규모는 2020년 378억달러에서 2022년 1,683억달러, 2024년 5,34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5G 시장이 확대되면서 보안에 대한 염려도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 5G 기술은 현세대 통신 기술보다 수백억개의 기기들을 통신망에 연결시킬 수 있다. 연결된 통신기기들 중 한 곳이 해킹 등으로 보안이 뚫릴 경우 그 피해는 전 기기로 확장될 수도 있다.


사이버 보안의 기본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백신을 설치하여 지능형지속위협(APT)공격이나 멀웨어(Malware) 등 다양한 종류의 악성코드를 감지하는 것이다. 메모리 용량이 충분하지 않은 사물인터넷 기기에 보안 소프트웨어를 올리는 것은 어렵다. 상용화 된 5G는 네트워크를 통해 확산되는 악성코드를 찾아내고, 예방하는 보안이 필요하다. 


보안업체들은 사이버 킬체인(Cyber Kill Chain)을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 킬체인은 1991년 걸프전에서 이라크의 미사일 발사대를 찾아 선제 타격하는 것과 같이 지능형지속위협공격 등을 방어하기 위한 전략이다. 사람의 심리를 이용해 이메일 등의 원하는 정보를 얻는 사회공학적해킹(Social Engineering Hacking) 기법으로 트로이목마 등 악성코드를 심어 비밀문 백도어를 만들거나 시스템 파괴 또는 데이터를 누출하는 과정에 대비하는 것이다.


5G 등 보안을 위해서는 평소 취약점을 점검하고, 방화벽이나 이메일 분석 등으로 침입을 차단하며, 운영체제 보안 패치를 업데이트해야 한다. 안티바이러스나 보호된 영역 안에서 프로그램을 작동시키는 보안 소프트웨어(Sandbox) 등을 활용하고, 방화벽이나 PC, 스마트폰 보안도 강화해야 한다. 침투에 의한 자료 누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이동 관리하거나 허위 데이터를 전송하는 전술적 기망도 필요하다.


그러나 일부 보안전문가는 방화벽이 핵심 방어 수단인 사이버 킬체인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미 공격자가 사물인터넷 등 기기 내부에 깊숙이 침투해 있다는 가정 하에 대응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5G 시대에 맞춰 네트워크를 통해 이동하면서 전파하는 악성코드를 감시하는 새로운 방식의 사이버 보안을 필요로 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5G 시대에 사이버 공격자들은 보안에 취약한 사물인터넷 기기들을 목표로 한 다양한 공격이 예상된다. 5G와 사물인터넷, 인공지능(AI), 빅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표적인 기술이다. 이들 기술은 절대적으로 보안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위협에서 즉시 보호하지 못할 경우 발생된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 


5G 기반의 초연결 네트워크를 통해 전파되는 악성코드 등의 보안위협은 우리 일상생활을 위협할 수 있다. 성공적인 미래사회는 완벽한 보안기술로 철저하게 대비해야만 보장된다. 현재 국제사회는 보안이 신뢰되지 않은 국가는 경제와 외교에서도 악영향을 받는 것이 현실이다. 정보보호 수준이 바로 국가 경쟁력이 되고, 무역장벽이 되는 시대에서 완벽한 보안은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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