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미래 칼럼] 게임디톡스 사업 과연 누구를 위한 연구인가

청년과미래 / 기사승인 : 2020-02-20 03:40:4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김성현 청년과미래 칼럼니스트
요즘 게임업계가 시끌시끌하다. 시끄러움의 근원은 혈액을 통한 인터넷 게임 장애 진단에 대한 특허다. 정연준 카톨릭대학교 교수 연구팀이 '인터넷 게임 장애 진단용 조성물 및 진단을 위한 정보제공 방법'으로 특허를 받았다. 앞으로 바이오마커를 통해 게임중독을 판별 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

앞서 언급된 연구의 실체는 인터넷 게임 디톡스 사업의 일환이다. 디톡스 사업은 2014년 미래창조과학부(후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를 주무부처로 여러 정부부처가 참여한 국책 사업이다. 이 디톡스 사업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약 5년간 221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됐다.

정준연 교수연구의 신빙성과 객관성에 대해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익명의 의사는 한 언론을 통해 의견을 밝혔다. 의사는 “유의미한 결과로 보기에는 연구에 쓰인 사례가 적다.” 라며 재현성을 입증하기 위한 크로스 연구가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이락디지털연구소 이장주 소장은 "miRNA 연구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분야이기에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적다"며 "암이나 당뇨와 같은 신체적 질병은 miRNA를 사용한 연구들이 있지만, 이런 것이 정신장애로 분류되는 것들에도 통용되는지에 대해서는 적용될 수 있는지는 상식적으로나 이론적으로 논란이 많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디톡스 사업의 논문의 수준이 상당히 낮다는 비판도 상당히 많다. 김정태 동양대 교수는 복지부가 진행한 약 33억 5천만원 규묘의 세 가지 특정 연구 사업에서 발간된 연구 논문들이 과도한 예산을 지원 받았다고 했다. 게임중독 논문 1편당 연구비가 최대 2억이 넘은 것으로 파악된 논문도 있다고 했다.

심지어 일부 연구에는 석사학위 논문과 연계된 것도 있었다. 특히 7억원이 들어간 '인터넷·게임중독 예방, 치료 및 사후관리 체계 관련 인력양성' 사업 보고서는 본문이 62장인데 비해 별첨은 70여장인 부실 보고서로 지적됐다.

디톡스(Detox)는 해독이라는 단어다. 사업제목에서 게임을 중독물질로 보는 시각이 있다. 이미 균형을 잃은 시각에서 제대로 된 연구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헛점만 들어난 연구를 근거로 사람에게 적용한다면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다. 게임은 대부분 10-20대 청년들이 하는 놀이다. 놀이를 중독이라는 프레임에 가둔채 억압하려는 것 같다. 게임자체는 독도 아니고 해독해야 할 대상도 아니다. 그저 어른들에 생각에 맞춰 아이들을 억압하려는 사업같다. 그것도 부실한 연구를 근거로 들이면서 말이다.

게임디톡스 사업이 앞으로 어떻게 적용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를 위한 사업일까? 하는 의문은 지울 수 없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청년과미래 칼럼] 선거는 게임이 아니다2020.03.27
[청년과미래 칼럼] 권영진 대구시장 리더십 한계와 비상 시국에 떠난 해외연수2020.03.24
[청년과미래 칼럼] 코로나19 확진자 이동 동선 공개, 어디까지...2020.03.16
[청년과미래 칼럼] 코로나19 확산 책임은 '공적의료 확충'부터...2020.03.11
[청년과미래 칼럼] 학벌이 성공의 지름길은 아니다2020.03.05
[청년과미래 칼럼] 정규분포를 통해 바라본 한국 사회2020.03.05
[청년과미래 칼럼] 코로나19 사태가 불러온 취업 빙하기2020.03.04
[청년과미래 칼럼] 디지털 기술로 사람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을까2020.02.27
[청년과미래 칼럼] 조금 다른 그들을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이 필요하다2020.02.24
[청년과미래 칼럼] 게임디톡스 사업 과연 누구를 위한 연구인가2020.02.20
[청년과미래 칼럼] 시청자 몰입 쪼개는 방송 편성, 어떻게 봐야하나2020.02.10
[청년과미래 칼럼] 브랜드, 그만 좀 배끼시죠2020.02.06
[청년과미래 칼럼] 신종 코로나, 보이지 않는 공포를 이용하지 마세요2020.02.04
'코로나 불똥'...KT, 우한 폐렴 대비 '비대면 채널' 강화2020.02.03
[신종코로나 확산방지 총력] 평택시 안중출장소, 주말간 예방활동 '총력'2020.02.03
[신종코로나 확산방지 총력] 화성시, 선별진료소 5곳 운영2020.02.03
롯데면세점,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방문 확인...제주점 ‘임시휴업’2020.02.03
오비맥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격리 생활 대비 생수 지원2020.02.03
[뒤끝토크] 신종코로나 틈타 폭리 취한 마스크 판매자님 "뿌듯하십니까?"2020.02.04
'코로나 불똥'...이마트, 군산점 이어 부천점도 "불 꺼졌다" 휴점2020.02.02
‘코로나 불똥’...‘면세점+마트+영화관’ 직격, ‘백화점+KTX+식당’ 초비상2020.02.02
'코로나 불똥'...中 하늘길 속속 차단, 전세계 항공사 운항중단 속출2020.02.02
필리핀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 사망… 지난달 우한에서 온 중국 남성2020.02.02
[청년과미래 칼럼] 추억의 부활2020.01.31
[청년과미래 칼럼] 우리는 아직 ‘낭만닥터’가 필요하다2020.01.30
[청년과미래 칼럼] ‘4차 혁명 시대’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2020.01.28
[청년과미래 칼럼] 노키즈존 논란, 부모 인식변화가 중요하다2020.01.23
[청년과미래 칼럼] 공무원 아닌 내가 원하는 직업, 그냥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2020.01.22
[청년과미래 칼럼] 민주주의는 아직 오지 않았다2020.01.21
[청년과미래 칼럼] 수출규제 6개월... 일본불매운동에 대한 우려2020.01.20
[청년과미래 칼럼] 토익을 피한 결과2020.01.16
[청년과미래 칼럼] '1000만' 영화가 남긴 과제, 이대로 괜찮은가2020.01.15
[청년과미래 칼럼] 청년정책만으로 청년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2020.01.06
[청년과미래 칼럼] 무분별한 콘서트 ‘플미’ 문화...티켓 한 장이 등록금 값?2019.12.27
[청년과미래 칼럼] 배려는 사회의 품격이다2019.12.26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