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하나 칼럼] 과학과 예술

나하나 인드라망 아트 컴퍼니 대표 / 기사승인 : 2020-06-25 10:3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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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하나 인드라망 아트 컴퍼니 대표
‘테크네(Techne)’란 무엇인가?

‘테크테(Techne)’는 고대 철학 용어로 기술, 능숙함, 예술을 의미하는 단어다.


고대 철학에서 ‘테크네(Techne)’란 본래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기술로 쓰였다. 따라서 기술에 관련된 지식을 ‘테크네’라 불렀다. 테크네에는 의학, 승마술, 사냥, 음악, 정치 연설, 회화, 조각등과 같은 다양한 것들이 포함되었고, 이들에 대한 지식이 곧 ‘테크네’를 의미하였다. 그러한 테크네는 바로 근세 초인 르네상스 시대까지도 ‘아르스(ars)’라 쓰였고,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기술을 비롯하여, 군대를 통솔하거나 관중을 사로잡는데 요구되는 솜씨가 포함되었다. 당시의 예술이란 범상한 기술과 분리가 되기보다는 연결시키는 착상을 강하게 하였으며, 중세가 되어서야 자율적인 예술로 이해가 되었다. 자율적인 예술에 속하는 것은 문법, 수사학, 논리학, 산술학, 기하학, 천문학, 음악 등, 오로지 과학에 해당하는 일곱 가지였다.
 

따라서 ‘테크네’에는 현대의 ‘예술’뿐만 아니라, ‘기술’의 의미가 함께 들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한 예술은 중세시대 산업사회의 후퇴 속에서 잠시 분리되었으나, 현대에 들어 과학기술과 인문사회, 기술과 예술은 융합 및 상호작용을 하게 되었다. 따라서 오늘날에 자주 등장하는 예술이란, 미디어 아트를 비롯한 융합예술이 등장하게 되었다. 


이는 4차 산업시대가 도래하는 현재, 예술가들의 새로운 실험과 고도로 발달된 과학 기술이 재회하면서 이러한 융합이 미디어 아트로 보여 진다. 


국내의 경우, 비디오 아티스트로 유명한 백남준의 작품의 경우, 대표적으로 예술에 과학기술을 융합하여 새로운 시도와 실험을 한 예술가라 할 수 있다. 백남준이 활동하던 1960년대 초반의 예술가들은 당시 예술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론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였으며, 백남준의 작품은 대표으로 예술과 과학기술이 결합된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겠다. 


이는 다른 관점에서 도구와 수단으로 이용되던 과학을 미학적으로 구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공대생들이 하는 미디어 아트를 모두 예술 작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재 시각 예술계 분야에서 기술과 예술의 상호작용이 무수하게 이용되는 것은 확실하다. 이는 마치 고대의 ‘테크네’를 보는 듯하다.

사실 과학기술과 예술 분야에 있어 엄격한 구분이 생긴 것은 19세기부터다. 그 시대 과학과 예술은 극단적인 형태로 대비되었다. 예술은 창의적이고 주관적인 영역이었으며, 사회 질서와 전통 가치를 계승하는데 주목적을 두었으며, 과학 기술은 공업발전과 계급 유동성과 관련이 있는 영역이었다. 이렇듯 대립적 구분을 이어오던 이 두 영역이 1960년대 이를 마르셀 뒤샹의 ‘회전판’이라는 과학기술을 최초로 도입한 예술작품으로 보여졌다. 이는 회전판에 모터를 달아 작동하게 한 광학기계의 일종으로 전기장치를 이용해 움직일 수 있게 만든 구조물이다. 

 

이를 계기로 이후 과학기술은 예술 표현 방법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으며, 점점 더 예술가들은 이를 융합하여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들의 협업을 통해 예술적 표현을 보여줌으로써, 인간의 가치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작업들은 현대 이루어지고 있는 컨템포러리 아트 작가들에게까지 영향을 주었고, 점점 더 비디오 아트, 테크노 뮤직등의 테크놀러지 예술을 출현 시키는데 일조하였다.

현대 사회에는 다양한 분의들 사이의 상호 교류와 비언어적 사고가 중시됨과 동시에 예술과 과학기술이 융합하는 자연스러운 예술이 선보이고 있다. 이제는 과학기술이 예술이 원천이 되고, 예술은 수많은 과학자들에게 영감을 제공한다. 물론 이 예술에는 또 다른 미학이 요구된다. 물론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 여전히 수많은 논란과 이해에 대한 부분은 아직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나, 이는 과거 결국 예술과 기술이 하나라는 고대의 ‘테크네(Techne)’로 돌아가고 있는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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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나 인드라망 아트 컴퍼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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