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심각한 아세안… 전기차가 대안될 수 있을까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3 10: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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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0월 1일 베트남 하노이 시내가 뿌연 스모그로 뒤덮여 있다. 하노이시의 이날 오전 대기오염지수(US AQI)는 세계 1위인 317까지 치솟아 건강에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세계에서 대표적인 휴양지로 꼽히는 아세안이 심각한 대기오염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가 해결책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1일(현지시간) 동남아시아 전문매체 아세안포스트 등에 따르면 아세안은 따뜻한 기후와 특색 있는 지역음식, 다양한 문화 등으로 지난해에만 무려 1억3310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을 유치한 관광지다.

그러나 지금도 심각한 대기오염과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고, 이는 관광객들이 종종 불만을 표시하는 문제들이기도 하다.

이렇게 대기오염과 교통체증이 심각한 이유는 자가용과 오토바이를 소유한 시민들이 많기 때문으로 대중교통이 발달되지 않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에서 대부분 가족들은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자동차 대신 오토바이를 구입하는 시민들도 많다.

문제는 도로에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많다보니 교통체증은 물론 대기오염이 해소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그들의 생활방식에도 영향을 미쳐 최근 베트남의 마스크 착용률은 91%에 달해 미국(50%), 독일(20%), 영국(16%)보다 더 높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된 베트남의 문화가 코로나19 방역에 큰 도움이 됐다는 설명도 나온다. 

 

심지어 인도네시아는 수도 자카르타에 지나치게 많은 인구가 집중되고, 자동차가 밀집된 탓에 교통체증과 대기오염 문제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자 수도 이전을 결정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기준 한해 평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45.3㎍/㎡으로 세계에서 10번째로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했고, 베트남 수도 하노이(40.8㎍/㎡), 태국 중부 사뭇사콘(39.8㎍/㎡) 등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이는 중국 수도 베이징(50.9㎍/㎡)보다는 조금 더 낫지만 서울(23.3㎍/㎡)에 비하면 대단히 나쁜 수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세안 회원국들도 내연기관보다 친환경적인 전기차 산업 육성에 나섰다.

아세안의 자동차 생산강국인 태국은 지난 2012년부터 대체에너지 개발 정책을 내세워 현재 등록된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 수는 각각 10만2308대, 1394대이며, 베트남 대기업 빈그룹의 자동차 사업부인 빈패스트는 한해 전기스쿠터 생산량을 25만 대로 늘릴 방침이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자재인 니켈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는 만큼 현대차나 일본의 도요타 등 해외 자동차기업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게다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새롭게 이전할 수도는 전기차로 가득해 미세먼지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부 국가는 전기차 산업 육성보단 대중교통 투자에 더 집중하고 있어 회원국마다 그 비중은 다르다. 전기차 산업에 투자하다가 기존의 내연기관 제조업체들이 밀려나거나 수입차 비율이 더 높아지면 자국의 생산 경쟁력이 약해지고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는 “아세안의 한해 전기차 산업 신규 투자 규모는 오는 2030년까지 60억 달러로 늘어나고 충전 인프라까지 포함하면 5억 달러가 더해질 것”이라며 “다만 전기차 공급과 충전 인프라, 정부 인센티브가 부족하다는 점은 해결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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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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