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호 칼럼] 어깨충돌증후군, 등근육과 무슨 관계는

강지호 연세바른병원 대표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기자 / 기사승인 : 2019-11-06 10: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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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지호 연세바른병원 대표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어깨는 우리 신체 중 쓰임이 가장 많은 관절로 손상도 흔하게 일어나는 편인데, 대부분의 어깨질환은 어깨충돌증후군이라는 질환에서 시작된다. 어깨질환의 60~70% 정도가 어깨충돌증후군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50대 이상에서 흔하게 발생하지만, 각종 스포츠나 운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며 20~30대 젊은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어깨관절은 몸의 다른 관절들과는 달리 어깨의 지붕 역할을 하는 견봉(어깨봉우리)과 위팔뼈가 잘 부딪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팔을 움직일 때 견봉과 위팔뼈 사이가 좁아지며 그 사이를 지나는 근육(회전근개)이 반복적으로 충돌하며 유발되는 질환이다. 충돌로 인해 염증이나 힘줄의 손상이 나타나며 석회가 발생하거나 관절이 굳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어깨충돌증후군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고 어깨를 움직일 때 거슬리는 소리가 나는 정도지만, 점차 특정방향으로 움직일 때 통증이 생기고 어깨에서 무언가 걸리는 것 같은 느낌이 나게 된다. 방치하여 심해지면 회전근개파열이나 석회화건염, 유착성 관절낭염(오십견) 등 다양한 어깨질환의 불씨가 된다. 주로 팔을 옆으로 벌려서 힘을 쓰거나 팔을 위로 들어서 많이 쓰는 경우, 팔을 앞으로 모아서 많이 쓰는 경우 충돌이 잘 일어난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자세와도 연관이 있다. 견봉은 어깨의 전외측에 위치하고 있어 위팔뼈가 앞으로 밀려나가는 상태가 되면 충돌이 더 심해진다. 거북목 상태에서 등이 둥그렇게 되며 어깨를 앞으로 마는듯한 자세가 되면 충돌현상이 자주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심한 운동이나 팔을 많이 움직이는 일을 하지 않더라도 자세가 좋지 않으면 어깨충돌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즉, 충돌현상을 줄이려면 위팔뼈가 뒤로 젖혀지면서 아래로 내려가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은 셈이다.

현대인은 전신운동, 특히 중심근육의 운동이 부족한 편이다. 나이가 들면서 등과 허리 근육이 약해지고 다양한 척추질환이 잘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등허리 근육의 약화는 척추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자세가 나빠지면서 어깨의 충돌현상도 심하게 만든다. 등의 광배근이라는 근육은 바른 자세를 유지하게 해주고 어깨를 뒤쪽 아래로 지지해준다. 이것이 가슴과 어깨 앞쪽 근육에 비해 약화되면 위팔뼈를 앞쪽 위로 이동하게 만들어 안정성이 부족해지고 어깨충돌증후군을 야기하게 된다.

어깨질환을 예방하고 혹시 생긴다 하더라도 반복이 되지 않게 하려면 등의 중간과 아랫부분의 광배근이 시작하는 부위부터 강화하는 것이 좋다. 가슴을 활짝 펴고 어깨는 힘을 빼거나 뒤쪽 아래로 힘을 주는 자세를 통해 등의 근육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관절을 부드럽게 유지하고 가동범위를 원활하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정기적인 스트레칭은 굳어가는 관절낭과 활액막, 뭉친 근육이나 힘줄을 풀어주는데 좋다. 특히 40대 이상이라면 꾸준한 스트레칭과 등근육 강화 운동이 필요하다. 다만, 무리하거나 잘못된 운동은 오히려 손상을 가속화 시키니 주의해야 한다.

어깨충돌증후군 초기에는 어깨에 힘을 빼고 쉬거나 약, 물리치료를 통해 호전될 가능성이 크다. 팔을 움직일 때 소리가 나거나 불편감이 느껴진다면 무시하지 말고 진료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병이 진행되어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어깨 옆쪽 부위에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지며, 파열부위가 커질수록 힘줄이 안으로 위축되어 봉합이 어려워진다. 견봉 아래의 점액낭이 충돌로 눌리거나 손상되어 마르면 오십견이 되고, 점액낭이나 회전근개 부분이 굳으면서 석회화건염으로 발전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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