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위기경영 시험대...‘남매경영’ 닻 올렸다

신지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9 11: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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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회장, 지분 각 8.22% 씩 증여
정용진 부회장·정유경 사장 이마트·신세계 각 18.5% 보유
그룹 지분 정리 통해 책임경영 강화 목적
▲ (왼쪽부터)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사진=신세계

[아시아타임즈=신지훈 기자] 신세계그룹이 본격적인 2세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에게 지분을 승계하며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 것이다.

재계에서는 신세계 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기업의 경영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후계구도를 조기에 확정지어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28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 중 8.22%를 각각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에게 증여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증여를 통해 이명희 회장 보유 지분은 이마트 18.22%, 신세계 18.22%에서 각각 10.0%로 낮아지게 됐다.

반면, 정 부회장의 이마트 지분은 10.33%에서 18.55%로, 정 총괄사장의 신세계 지분은 10.34%에서 18.56%로 각각 높아지면서 이마트와 신세계의 최대주주가 됐다. 2대 주주는 국민연금으로 이마트 13.15%, 신세계 13.05%를 보유 중이다.

증여액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이마트 3244억원, 신세계 1688억원으로 총 4932억원이다. 증여금액은 30억원을 초과할 경우 증여세 최고 세율 50%가 적용되는 만큼 증여세 납부액은 2500억원에 안팎으로 추산되고 있다. 

앞서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은 지난 2006년 부친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주식을 증여받으며 3500억원 규모의 증여세를 신세계 주식으로 현물 납부한 바 있으며, 이는 당시로서 사상 최대 규모였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명희 회장이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해 각 사의 책임경영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판단하고,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증여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 안팎에서는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이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사실상 경영승계를 마무리하고 남매 CEO의 경영 능력이 본격 시험대에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음달 예상되는 신세계그룹 정기 인사에서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의 의지가 어떤 식으로 반영될지 주목된다”며 “유통업 전체가 코로나로 부진을 겪고 있어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따라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의 경영 성적표가 갈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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