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 못 살겠다… 필리핀·태국, 내달부터 봉쇄 완화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9 10: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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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상사태 하에서 야간 통행 금지가 실시 중인 태국 (사진=연합뉴스/AFP)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필리핀과 태국이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완화해 경제활동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필리핀 경제매체 비즈니스월드 등에 따르면 필리핀은 약 2달간 적용됐던 메트로 마닐라에 대한 강력한 봉쇄 조치를 내달부터 일반 사회적 격리(GCQ)로 완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최근 필리핀은 코로나19 사태가 아주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지역을 시작으로 봉쇄 조치를 완화하긴 했지만 수도권에 해당하는 메트로 마닐라에는 여전히 강력한 봉쇄 조치가 적용돼 경제활동이 어려웠다.

특히 필리핀은 국내총생산(GDP)의 74.6%를 소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시민들이 밖에 나가 돈을 쓰지 못하면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

실제로 필리핀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0.2%로 지난 1998년 4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상위 10대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 10곳 중 7곳은 봉쇄 조치로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봉쇄 조치가 길어질수록 경제가 크게 망가질 수 있다고 판단, 방역보다 경제활동 재개에 나선 것이다.

봉쇄 조치 완화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세입자가 돈을 벌지 못하는데 어떻게 월세를 내겠느냐?”며 “서로에게 연민을 가지고 조금 더 인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태국도 내달부터 단계적으로 봉쇄 조치를 완화해 오는 7월에는 전국에서 긴급사태를 해제할 계획이다. 긴급사태가 전면 해제되면 기업들은 코로나19 이전처럼 활동을 재개할 수 있고, 항공기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 운행될 수 있다.

다만 모든 기업들이 정부의 지시에 따라 경제활동을 재개할지는 확실하지 않다. 대표적으로 영화관들은 새로 상영할 신작이 없어 봉쇄 조치가 완화된 뒤에도 문을 열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솜삭 룽시타 태국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총장은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가려면 무엇보다 시민들의 협조가 중요하다”며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를 두며 손을 잘 씻는 등 코로나19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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