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폭락장' 속 저가 매수기회 노리는 필리핀 투자자들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3-31 12: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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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병원 선별 검사소 의료진 (사진=연합뉴스/신화)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필리핀 투자자들이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폭락한 주식시장에서 '저가 대량매수' 기회를 노리고 있다. 필리핀은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주식, 채권, 외환 등 거래를 중단한 바 있다. 

 

필리핀 현지은행인 BDO은행에서 200억 달러(한화 약 24조원)에 달하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프리츠 오캄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리가 그동안 기다리던 대량매수 기회가 다가왔다”며 “장기투자자들에게는 자신이 원하던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분석했다고 30일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오캄포 CIO는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아직까지 현재진행형이고, 기업과 소비자심리지수 등 각종 경제지표가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술적 반등이 있을 순 있겠지만 바닥은 알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봉쇄령에 대비해 식료품 등을 구입한 뒤 집 안에 쌓아두려는 시민들이 늘며 소비재관련주가 혜택을 볼 수 있고, 향후 정보통신기술(ICT) 관련주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으로 직장에 출근하는 대신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인이 늘고,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을 받으며, 밖에 나가지 않고 집 안에서 영화나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가 증가한 덕분에 인터넷과 데이터 사용량도 크게 늘었다.

이에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등은 데이터 사용량이 갑자기 증가하자 화질을 낮추는 등 관련조치를 취한 만큼 향후 인터넷 인프라 관련 투자가 늘 수 있다. 또한 컴퓨터와 노트북 수요가 증가한 덕분에 반도체 시장이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코로나19 사태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ICT 기업의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한국이나 싱가포르와 달리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등은 비디오 게임과 전자상거래 등 온라인 시장이 더 성장할 여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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