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이냐 교체냐"…보험사 CEO '인사태풍' 부나

정종진 기자 / 기사승인 : 2020-09-30 10: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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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부터 보험사 CEO 임기 만료 줄이어
통합 신한‧오렌지, 차기 수장 관심 높아
연말까지 협회장도 교체…"보은 인사 촉각"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올해 연말을 시작으로 내년 3월까지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줄줄이 임기 만료를 앞두면서 이들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장기화되는 저금리 기조는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업황 악화 속에서 임기 연장에 성공할지, 인사 칼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 임기 막바지에 접어든 보험권 최고경영자들의 향후 거취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홍재은 NH농협생명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사진=각 사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월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홍재은 NH농협생명 사장, 허정수 KB생명 사장, 홍봉성 라이나생명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등이 임기를 끝마친다.

CEO 거취를 두고 업계의 주목을 받는 곳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다. 내년 7월 출범을 예고하고 있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법인 수장 자리를 누가 꿰찰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성대규 사장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을 거친 관 출신으로 신한생명 사장 취임 이후 '혁신'을 앞세워 변화와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정문국 사장은 여러 생명보험사 CEO를 역임하며 우수한 성과를 드러낸 바 있다.

성대규 사장과 정문국 사장의 '양강구도'가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각자대표 체제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월 농협생명의 지휘봉을 잡은 홍재은 사장은 3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저금리 기조, 경기 악화 상황에서도 연달아 흑자를 낸 덕분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농협생명의 당기순이익은 404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233.8%(283억원) 증가했다.

생보업계 최장수 CEO로 꼽히는 홍봉성 사장은 일찌감치 퇴임 의사를 굳히고 후임자로 조지은 부사장을 낙점했다. 조 내정자는 다음달부터 사장 대행으로 직무를 수행하며 홍 사장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1월부터 정식 임기를 시작한다. 손병옥 전 푸르덴셜생명 대표 이후 6년 만에 보험업계에서 두 번째 여성 CEO가 탄생하는 셈이다.

KB금융에서 '2+1'년 임기 관례를 깨고 4년 넘게 KB손보를 이끌고 있는 양종희 사장은 거취가 불투명하다. 그룹내 보험부문의 안정을 위해 현직을 유지할지, 국민은행장을 포함해 계열자 대표로 자리를 옮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손해·생명보험협회장도 연말에 임기가 만료된다.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은 11월,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은 12월말 임기를 마무리한다. 특히 손·생보협회장 자리는 문재인 정권이 임기 말로 접어든만큼 보은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내년 3월에도 임기가 만료되는 보험사 수장들이 수두룩하다. 생보사 중에서는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과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사장, 조병익 흥국생명 사장, 뤄젠룽 동양생명 사장, 시예저치항 ABL생명 사장이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손보사에서도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 권중원 흥국화재 사장, 질 프로마조 AXA손보 사장 등이 향후 거취를 결정짓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내년 3월까지 보험사 CEO들의 줄줄이 임기 만료가 도래하면서 인사 태풍이 예고되고 있다"며 "장기화되는 저금리 기조는 물론 코로나19 사태 속 실적관리 능력과 '디지털' 등 미래를 위한 준비 등이 연임의 향방을 가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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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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