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코로나19 대응 '유동성 무제한 공급'

유승열 기자 / 기사승인 : 2020-03-26 10:16:4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한국은행은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고 정부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의 시의적절한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하기로 했다.

 

▲ 사진=아시아타임즈


한은은 2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환매조건부채권(RP) 무제한 매입과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 및 대상증권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한국은행의 공개시장운영규정과 금융기관대출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같은 전액공급방식의 유동성 지원은 사상 처음이다. 과거 1998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실시된 적이 없다.

한은은 매주 1회 정례 RP 매입(91일 만기)을 통해 일정 금리수준 하에서 시장의 유동성 수요 전액을 제한없이 공급하기로 했다.

한도 제약없이 모집(고정금리) 전액을 배정하는 방식으로, 입찰 금리는 '기준금리 + 0.1%포인트'를 상한으로 매 입찰시마다 모집 금리를 공고할 예정이다. 입찰은 4월 2일부터 6월까지 매주 화요일 실시한다. 7월 이후에는 그동안의 입찰 결과,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매입 기간 연장 여부를 별도로 결정할 계획이다.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 및 대상증권도 확대한다.

대상기관은 증권회사 중 △7개 통화안정증권‧증권단순매매 대상기관 및 △4개 국고채전문딜러로 △신한금융투자 △현대차증권 △KB증권 △하이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교보증권 △대신증권 △DB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이다.

대상증권은 한국전력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수자원공사 및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채권이 추가된다.

대출 적격담보증권도 RP매매 대상증권과 동일하게 공공기관 발행채권(8개)과 은행채를 추가한다.

유효기간은 RP매매 및 대출담보 대상증권의 경우 4월 1일부터 내년 3월말까지(1년), RP매매 대상기관의 경우 기선정 대상기관의 유효기간에 맞춰 다음달부터 오는 7월말일까지(4개월)다.

 

윤면식 한은 부총재는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하면서 한국은 물론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변동성이 확대했고, 일부 시장에선 자금조달이 원활히 되지 않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윤 부총재는 이번 조치가 선진국의 양적완화와 사실상 같지 않으냐는 질의에 "시장 수요에 맞춰 수요를 전액 공급하는 것이 사실상의 양적완화가 아니냐고 한다면 꼭 아니라고 할 수 없고, 그렇게 봐도 크게 틀린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한은은 이번 조치로 실제 어느 규모의 유동성이 추가 공급될지는 가늠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윤 부총재는 이번을 포함해 최근에 RP 대상증권에 추가된 대상증권의 발행규모를 약 70조로 추정하고 "신청액을 전액 공급한다는 방침만 결정됐을 뿐 실제 입찰과정에서 요청액이 얼마 들어올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유승열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