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가뭄 속 단비...'노머시페스트 인 부산' 개최

신지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6-10 10: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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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그림자 드리운 상황 속 희소식
클럽 롤링스톤즈는 유튜브로 인디씬 공연 유지
▲ 지난 6일 온라인 공연을 연 하드록밴드 'ABTB'. 사진=월간하드락통신

[아시아타임즈=신지훈 기자] “춤추는 클럽, 감성주점들 때문에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는 공연장들까지 애꿎은 피해를 입게 됐죠. 정말 억울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디씬에 드리워진 그림자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10일 밴드 해머링의 기타리스트이자, ‘노머시페스트’의 염명섭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밴드 공연장들은 사비를 들여 방역 지침을 따르고 위생용품을 구비하는 등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무분별하게 운영해왔던 일부 댄스 클럽과 주점들로 인해 크고 작은 밴드 공연장들이 오랜 기간 피해를 입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 5월 영업을 재개하기로 했던 홍대 명문 ‘클럽FF’는 영업 재개 당일에 갑작스러운 영업 중단 명령으로 또 다시 코로나19의 된서리를 맞았다. 예정됐던 공연도 모두 취소됐다. 서울행 기차에 올랐던 지방 팬들은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밴드 아티스트들은 앨범 발매 시기 자체를 아예 잡지 못하거나 유튜브 라이브로 활동 무대를 옮기는 등 정부 보조금 혜택마저 빗겨간 인디씬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절벽으로 내몰리고 있다. 

 

▲ 밴드 해머링의 기타리스트 염명섭. 사진=월간하드락통신

이런 가운데, 가뭄에 내린 단비 같은 공연 소식이 있다. 오는 13일에 열리는 ‘제11회 노머시페스트 인 부산’이 바로 그 것.

‘노머시페스트’는 지난 2015년부터 이어져 온 기획공연으로 해외 아티스트들을 초청하고 국내 라인업과 매칭하는 형식으로 출발했다. 6년여간 20회 이상 공연을 개최하며 인디씬의 교류를 넓히고 있는 주요 도심 페스티벌 중 하나다.

이번 공연에는 지난 3월 열린 ‘노머시 업라이징’에서 우승한 대형 신예 ‘클라우디안’을 비롯해, 80년대 LA메탈을 현대 감각으로 재현하는 ‘크랙샷’, 부산 토종 코어 밴드 ‘엔드디즈데이즈(End These Days)’, ‘천성욱밴드’, ‘라펠코프’, 그리고 호스트 밴드 ‘해머링’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인디 팬들에게는 한 날 글램록부터 인스트루멘탈, 하드코어 등 각계를 대표하는 밴드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염 대표는 “이번 노머시페스트의 테마는 ‘스트롱 코리아’”라고 소개하며 “모범이 되는 방역 사례와 위기에 대처하는 국민성으로 한국이 다시 일어서는 것처럼 국내 록도 노머시페스트를 통해 다시 일어서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의미로 이번 공연 포스터도 웹툰 ‘심귀전’ 시리즈의 ‘심쓰리’를 왕관을 쓴 호랑이로 표현했다.

 

▲ 제 11회 '노머시페스트 in 부산'이 오는 13일 부산 금사락홀에서 열린다. 사진=월간하드락통신


오프라인 공연과 함께 온라인 공연도 더욱 활성화하는 추세다. 특히, 신촌 터주대감 ‘클럽 롤링스톤즈’가 진두에 섰다.

클럽 롤링스톤즈는 지난 6일 2집 ‘Daydream’을 발매한 ‘ABTB’의 신보 발매 기념 단독 공연을 연 데 이어, 호랑이 포효 창법의 보컬 권인하, 대중음악상에 빛나는 ‘메써드’와 ‘매드맨즈 에스프리’, 015B의 장호일이 이끄는 ‘장호일밴드’, 뮤지컬 스타 문혜원이 이끄는 밴드 ‘뷰렛’과 조선펑크의 창시자 ‘크라잉넛’ 등 수많은 뮤지션들의 유튜브 온라인 공연을 도왔다.

한정욱 클럽 롤링스톤즈 실장은 “아티스트와 팬들이 직접 채팅창을 통해 소통하고, 새로운 도네이션 문화가 자리잡아감에 따라 지방팬과 해외팬들도 온라인에 접속해 공연을 즐기는 등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냈다”라고 평가하며 “온라인 방송에 특화된 촬영 테크닉과 사운드 믹스 등 공연 환경을 온라인에 최적화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 롤링스톤즈의 온라인 콘서트의 한 장면. (왼쪽부터) 한정욱 롤링스톤즈 실장, 밴드 '롤링쿼츠'의 기타리스트 박정아, 밴드 '아이씨사이다'의 보컬 고광표가 진행을 보고 있다. 사진=월간하드락통신

 

이어 한 실장은 “촬영하느라 땀을 1리터씩 쏟아내긴 하지만, 카메라 앞에서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온라인 공연을 진행하며 새로운 희망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4월 롤링스톤즈에서 열린 ‘메써드’의 온라인 공연 당시 순간 접속자가 1000명을 넘어서는 등 공연장의 최대 수용 관객을 크게 상회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김보배 월간하드락통신 편집장은 “최근 앨범을 발매한 ‘해리빅버튼’과 ‘ABTB’를 비롯해 현재 앨범을 작업 중인 밴드들이 즐비해 있어 올 하반기 밴드씬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며 “끼와 인프라 등 온라인 방송에 최적화한 요소를 갖춘 팀들이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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