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미래 칼럼] 코로나19 사태가 불러온 취업 빙하기

아시아타임즈 / 기사승인 : 2020-03-04 05: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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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혜련 청년과미래 칼럼니스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 채용 시계는 멈추었는데 취준생의 시계는 멈추지 않는 불안한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 수 없어서 안타까운 상황이다.


대기업 44%가 코로나19 사태로 채용 계획을 변경할 예정이고 채용 일정 자체를 연기를 한 기업이 64.2%에 달한다. 이미 진행된 채용 전형이 무기한 연기되는 경우도 발생되고 있지만 언제 또 상반기 채용이 진행될지 예측할 수 없어 취업에 도움이 되는 토익, 한국어능력시험 등과 같은 시험에는 마스크를 쓰고서라도 가서 좋은 점수를 취득해 두어야 차후 응시원서를 쓸 때 가점을 받을 수 있는 취준생들은 위험을 무릎 쓰고 시험을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십 만 명이 몰리는 공무원 시험을 일단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이 또한 변화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뉴스를 보면 취준생의 한숨이 바로 코앞에 들리는 듯하다. 한 매체에 실린 취준생 인터뷰 내용 중 ‘신종 코로나도 무섭지만 ’불합격‘이 더 두렵다고’ 이야기한 내용이 가슴에 남는다.

두려움에 웅크리고 있을 수는 없지 않겠는가, 잠시 숨을 고를 시간이 있을 때 내가 설정한 취업목표가 진정으로 내가 원하고 있는 것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한다. 현장에서 급한 마음에 취업을 하지만 다시 취업시장으로 돌아오는 경우를 많이 본다. 학생에서 직장인으로의 역할 변화는 인생에서 가장 큰 변화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한데 대부분 충분한 고민 없이 취업을 해야 하는 상황에 매몰되어 ‘후회’없는 선택을 한 결과이다.

2002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심리학자 Daniel Kahneman은 후회를 만들어내는 시스템과 만족을 만들어내는 시스템은 완전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후회하지 않는 삶과 만족하는 삶을 따로 살아야한다’고 얘기한다.
우리는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사는데 충실하다. ‘나는 저렇게 백수가 되지 않을 거야’, ‘나는 저 사람보다 더 적은 연봉을 받기 싫어’처럼 일어나면 안 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 노력하고 다른 사람들과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간다.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과 책임을 다하는 자세는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후회 없는 삶이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후회 없는 삶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만족스러운 삶을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 후회는 비교에서 나오지만 만족은 대상으로부터 직접 얻는 것이다. 취업에 있어서 만족할만한 선택을 하려면 Want와 like의 차이를 잘 알고 진짜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인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원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남들이 다 가지고 있어서 나도 가지고 싶은 것 즉, Want는 나의 불편한 마음이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졸업 전에 모두 다 취업을 하는 것을 보니 나도 좋은 곳에 취업하고 싶은 것을 원할 수 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불편한 마음이 만든 Want를 따라가다 보면 자기 결정에 대한 확신이 없어 힘든 순간마다 흔들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불안에서 시작된 원하는 것을 쫓기보다 내가 진정을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좋아하는 것을 쫓으면서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살기보다 나에게 일어나지 않아야 할 일들을 막으려는 책임을 따르는 후회 없는 삶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잠시 생각할 소중한 시간이 주어졌다고 생각하고 지금의 코로나 19 사태가 가져온 취업빙하기를 잘 극복해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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