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최대 가전시장"…미국은 지금 '메이드 바이 LG' 열풍

임재덕 기자 / 기사승인 : 2020-01-14 03: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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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미국 베스트바이 아로요 마켓 스퀘어 방문
8K 시대 맞춰 TV 전시대 부각…'리얼 8K' 앞세운 LG 매대 눈길
가전 역시 LG 열풍…"냉장고시장 진입 10년 만 현지업체 모두 제쳐"

[라스베이거스=임재덕 기자] "생활가전이나 TV. 모두 국내 브랜드가 북미 시장을 평정한지 오랩니다. 근처 베스트바이 매장을 가보세요. 가전 시장 최대 큰 손 미국인들의 관심사가 어디로 향하는지 점칠 수 있을 겁니다."

 

이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규모 가전전시회 CES2020 현장에서 만난 한 국내 기업 관계자의 전언이다.

 

실제 베스트바이는 월마트, 코스트코와 함께 미국 3대 유통 브랜드로 꼽힌다. 북미 전역에 운영하는 매장 수는 1000개가 넘고, 임직원 수만 약 14만명에 달한단다. 그만큼 많은 기업의 제품을 취급하기에 매대 배치만 봐도 미국인들의 선택을 많이 받는 제품을 선별해 낼 수 있다는 얘기다. 

 

▲ 베스트바이 아로요 마켓 스퀘어 전경. = 아시아타임즈

 

이에 이틀 후인 9일 오전 10시를 조금 넘긴 시각, 전시장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베스트바이 아로요 마켓 스퀘어(Arroyo Market Square)를 찾았다.

 

매장에 들어서자 형형색색의 TV 판매대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곳에는 매출액과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상위 4개 브랜드만 별도로 TV 제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할당했는데, 비지오(미국) △삼성전자(한국) △소니(일본) △LG전자(한국) 순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한국에서 왔다는 기자 소개에 현지 매장 관계자는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 관계자는 "삼성, LG의 한국산 TV 인지도는 미국에서 로컬업체들을 앞지른 지 오래"라며 "특히 LG전자(Made by LG) 제품이라고 하면 믿고 구매하는 소비층이 형성됐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물론 나 또한 최근 LG OLED TV를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날 본 TV 전용관 화두는 역시 '8K'였다. 시장조사기관 IHS이 올해 전 세계 8K TV 시장에서 북미 지역의 판매량 비중이 27.1%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이 기관은 2022년에는 이 비중이 무려 34.9%로 오르며, 3대 중 1대가 북미에서 팔릴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 베스트바이 매장 안쪽에 위치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전용 전시장소. = LG전자

 

특히 LG전자 '리얼 8K' TV가 돋보였다. 베스트바이는 '나노셀 LCD 8K TV'가 주를 이룬 메인 매대 옆에 '88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만을 위한 별도 공간을 따로 내줬다. 눈앞에 다가온 8K 시대에 맞춰 앞선 기술력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함이라는 게 매장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들 제품에는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다른 브랜드 TV에서는 볼 수 없었던 CTA '8K UHD' 인증 로고다. 이 로고를 사용하려면 화소 수와 화질선명도가 기준에 맞아야 한단다. LG 8K TV는 곧 출시될 2020년형 신제품은 물론 2019년형 제품도 화소 수는 3300만개 이상, 화질선명도는 기준치 50%를 훌쩍 넘는 90% 수준에 달한다.


이현철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부 PM(Product Management)팀 책임은 "LG전자 8K TV화질선명도는 기준치를 훌쩍 넘는 80~90%로 유일하게 이 로고가 부착돼 있다"며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올레드가 리얼 8K로 최고화질이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3만달러(약 3480만원)에 달하는 88인치 시그니처 올레드 8K도 일주일에 2~3대씩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매장 왼쪽을 보니 냉장고, 세탁기, 오븐 등 생활가전 전시존이 나왔다. 이곳 또한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월풀, GE 등 쟁쟁한 현지 업체들을 제친 LG전자의 존재감은 가히 압도적이었다.

 

실제로 LG전자는 2000년대 초반에 북미 냉장고 시장에 진입한 후 10여년 만에 현지 경쟁사들을 모두 넘어섰다. 현재는 100조원 규모 시장의 18%를 점유하고 있다.

 

임기용 LG전자 REF PM팀 책임은 "1세대 아이스메이커 도어 일체화를 시작으로 도어인도어(메인도어에 붙어 있는 작은 도어), 인스타뷰(도어 노크만으로 내부를 볼 수 있는 기능), 풀컨버터블·크래프트 아이스(냉장/냉동 가변형 공간·2시간 지속 원형 아이스)까지 4세대에 걸쳐 현지에 특화된 혁신제품을 출시해 로컬업체를 따돌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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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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